제법 바람이 쌀쌀하게 느껴지는 22일(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마지막 경주인 제11경주로 '제12회 서울경제신문배(1등급, 연령오픈, 1400m, 순위상금 1.1억원)'가 열렸다.
경주 시작 전부터 이번 경주는 소위 '죽음의 조'라고 불릴 만큼 누가 우승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난이도 최상의 경주였다. 약체가 없는 강한 말들로 편성돼 출전하는 11마리 중 유력한 우승후보 없이 경마팬들의 관심도 분산됐다.
많은 팬들의 기대와 관심이 쏠린 '서울경제신문배'에서 '마이티뉴'와 임다빈 기수가 1분 26초 3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경주 우승으로 '마이티뉴'는 1등급 승급 후 첫 우승을, 임다빈 기수는 허리부상 후 복귀전에서 우승을 하게 됐다. 또한 함완식 조교사에게는 기수 시절 함께 호흡을 맞춰 1400m 경주에서 2번이나 우승을 했던 '마이티뉴'가 우승을 하면서 더 의미 있는 경주가 됐다.
경주 초반 2번 게이트에서 출발한 '빅터문'이 안쪽 이점을 살려 선두자리를 꿰찼고, 그 뒤를 '코브라볼'과 '바이스로이', '레전드데이'가 바짝 추격하며 선두권을 형성했다. 하지만 명마들의 무대답게 선두와 후미의 거리 차이는 크지 않았다. 본격적인 승부는 직선주로에서 벌어졌다. 결승선을 300m 앞둔 지점, 출전마 대부분 동일선상에 위치하며 승부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고 경주 내내 후미에서 힘을 아끼던 '마이티뉴'가 4코너 바깥쪽을 크게 돌며 승부수를 띄웠다. 200m 지점부터 '용암보스', '장산클리어'와 선두경쟁을 펼친 '마이티뉴'는 100m 지점 드디어 선두에 올라섰고 마지막까지 힘찬 걸음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마이티뉴'와 호흡을 맞춘 임다빈 기수는 "허리를 다치고 복귀한 첫 주여서 부상과 컨디션 회복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이전에 호흡을 맞춘 적 있는 '마이티뉴'와 함께 우승을 해서 기분이 좋다"라며 "올해 쇄골도 부러지고 허리도 부상을 입었는데 몸관리 잘해서 올해도 잘 넘기고 앞으로 기수 생활도 순탄하게 잘했으면 좋겠다"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함완식 조교사는 "기수 때도 '마이티뉴'에 기승해 1400m에서 두 번이나 우승한 적이 있다. 최근 찬바람이 불면서 '마이티뉴'가 체중도 늘었고, 컨디션이 올라와서 내심 기대했고, 1군에서 우승을 생각보다 빨리해서 기쁘다"라며 "하나 하나 알아가고 만들어가면서 조교사로서 발전한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드리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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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