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유명 셰프 코칭부터 시제품 제작·판매까지…청년사업가 밀키트 출시 지원


밀키트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유명 셰프와 외식사업가로부터 메뉴개발과 요리법(레시피)을 코칭받고 대형유통사의 지원으로 매장에 상품을 출시할 기회가 생긴다.


서울시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롯데마트와 협업해 ‘서울 청년 밀키트 창업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시범사업(1~3기)으로 시작하여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이 사업은 1인 가구 증가, 코로나19 및 물가상승 등으로 외식문화가 밀키트로 옮겨지는 식생활 환경을 반영해 청년들이 소자본‧1인으로도 창업이 가능한 밀키트 분야 새로운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번 과정의 가장 큰 특징은 유명 셰프와 외식사업가, 유통전문가 등 현직 전문가가 시장에서 인기를 얻을 수 있는 메뉴개발, 시장성 검증, 상품화와 판매까지 밀착 지원한다는 것.


또한 3개 기관이 각자 보유한 인력과 자원, 인프라 등을 최대한 활용해 청년 밀키트 창업에 필요한 지원을 집중적으로 펼치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서울시는 창업기업이 서울먹거리창업센터에 입주시 전문가 컨설팅 등 사업모델 고도화와 판로 다각화를, 농수산식품공사는 교육 진행과 시설제공, 시제품 제작 등을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롯데마트는 밀키트 시제품을 상품화해 마트 출시를 돕는다.


올해 ‘서울 청년 밀키트 창업 지원 사업’은 3월, 6월, 9월 총 3회 회당 15개 팀(2명 이내)을 선발해 집중적인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지난해(1~3기)는 총 44개팀(53명)의 청년 창업가를 배출했다. 기수별 평균경쟁률은 3대 1에 육박했다.


교육은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실무 중심 이론교육(5주)’과 아이디어를 메뉴화하고 시제품까지 제작하는 ‘실습 교육(3주)’으로 구성된다. 짧은 기간이지만 밀집도 높은 커리큘럼과 현장에서 즉시 적용 가능한 내용 위주로 진행해 빠른 시간 내 청년들이 창업에 성공하도록 돕는다.


올해부터는 학업 및 다양한 도전 등으로 교육 참석이 힘든 청년들을 위해 온라인 교육도 병행해 교육생들의 편의성과 출석률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먼저 ‘이론교육(5주)’은 밀키트 창업 입문자에게 필요한 관련 법을 비롯해 상품기획, 마케팅 및 유통, 원가계산 등 실무 중심으로 진행된다. ‘실습교육(3주)’은 메뉴개발부터 레시피 개선, 시제품 제작 등 밀키트 분야 전문 셰프와 외식업계 대표 등이 1대 1로 멘토링 해준다.


지난해 수료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강의만족도 95점, 업무활용도 95점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교육 이수 후에는 ‘밀키트 시제품 경진대회’도 개최해 입상자는 롯데마트와 협업해 상품을 출시 할 기회도 준다. 경진대회 심사는 강레오셰프와 박찬일셰프가 직접 교육생들이 개발한 제품에 대해 맛, 가성비, 조리시간, 간편성 등 시장경쟁력을 갖도록 의견을 공유하고 컨설팅해준다.


지난해 입상작 중 우삽겹참깨나베, 아인토프스튜(독일식 소시지 스튜), 제주식 고기국수, 쭈꾸미&삼겹살볶음 총 4종이 현재 롯데마트에서 판매 중이다.


4기 교육생은 4월 13일까지 모집하며 서울에 주소지를 등록한 만19~39세(공고일 기준) 청년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접수는 누리집에서 자세한 내용 확인 후 사업계획서 등을 등록하면 된다. 1차 서류심사 후 자체 개발한 밀키트의 시장성, 독창성, 창업 의지 등 경쟁력과 역량 등을 반영해 최종 15개 팀을 선발할 계획이다.


문영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은 “올해도 민관이 협력하고 역량을 한데 모아 청년들의 참신한 밀키트 개발 기획을 최대한 살려 경쟁력 있는 먹거리 창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박재용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새로운 소비트랜드로 부상하고 있는 밀키트 관련 시장에서 청년들이 아이디어와 실력으로 승부 할 수 있도록 최적의 교육시설과 커리큘럼, 전문가 지원 등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교육을 진행해 성공 창업을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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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