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아데산야, 페레이라 상대로 5라운드 TKO패... 숙적 페레이라 넘지 못하고 3연패

종합격투기 무패 신동 아데산야, 5라운드 페레이라의 왼손에 역전 TKO패
페레이라, 아데산야 상대로 3연승... 다양한 도전자들 거론되며 UFC 미들급 장기 집권 예고

▲ 도전자 알렉스 페레이라(35, 브라질)가 UFC 미들급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33, 나이지리아-뉴질랜드)에게 오른손훅을 날리고 있다.  

무패의 UFC 미들급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33, 나이지리아-뉴질랜드)가 도전자 알렉스 페레이라(35, 브라질)에게 TKO패를 기록했다. 


아데산야는 지난 13일(한국 시각) 뉴욕 메디슨스퀘어 가든아레나에서 열린 'UFC 281: 아데산야 대 페레이라'의 메인이벤트에서 페레이라를 상대로 선전하다 5라운드 2분 1초에 TKO 역전패를 당했다. 알렉스 페레이라와 킥복싱 선수 시절 두 번 경합하여 두 번 패해 이번까지 모두 3연패를 기록 중이다. 


페레이라는 시그니쳐 ‘보우 앤 애로우’ 포즈를 취하며 전의를 불태웠다. 반면 아데산야는 덤덤하게 입장했다. 두 선수는 경기 시작 전 글러브터치를 하지 않음으로서 각자의 마음가짐을 대변했다. 스탠딩 타격가로 알려진 둘은 팬들의 예상을 깨고 스탠딩과 그라운드, 클린치 상황 등 전방위에서 접전을 펼쳤다. 


1라운드는 페레이라의 앞차기로 시작됐다. 둘은 거리를 두고 로우킥을 주고 받았으며 라운드 중반 아데산야의 라이트훅과 클린치니킥 등이 불을 뿜었다. 라운드 종료 직전에는 아데산야의 강한 훅 콤비네이션이 페레이라의 안면에 적중되며 페레이라의 다리가 풀린 장면이 포작됐다. 아데산야 입장에서 오늘 밤잠을 이루지 못할 가장 결정적 순간 중 하나였다. 


2라운드 역시 페레이라가 먼저 거리를 좁했다. 아데산야는 '죽음의 터치'라 불리는 페레이라의 왼손을 의식해 페레이라의 왼손을 거머쥐는 장면이 있었다. 라운드 중반 페레이라의 왼손이 한 차례 아데산야의 얼굴에 적중되었지만 아데산야는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돌려주며 반격했다. 페레이라는 이후 왼발 하이킥과 테이크다운으로 포인트를 확실히 쌓았다.  

3라운드에는 아데산야의 테이크다운과 백컨트롤, 파운딩 등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챔피언의 숨겨진 무기들을 볼 수 있었다. 페레이라의 역전 니바 시도가 있었지만 아데산야에게 상위 포지션을 내주고 말았다. 결국 아데산야가 탑포지션에서 공격하는 상황에서 라운드가 종료됐다. 


4라운드에 들어 페레이라의 호흡이 거칠어지기 시작했으며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스텝도 무거워지고 클린치에 머무른 시간도 길었지만, 5라운드에서 '죽음의 터치'이 다시 불을 뿜었다. 클린치 싸움 중 페레이라의 콤비네이션에 기세가 꺾인 아데산야는 연타를 방어하지 못하며 그로기에 몰렸다. 심판은 아데산야가 방어능력을 상실했다고 판단하고 시합을 중지시켰다.  


아데산야는 경기 후 인터뷰없이 케이지를 나가버렸다. 리벤지 시나리오와 이번 경기 승리시 전 미들급 챔피언 앤더슨 실바와 함께 최장수 미들급 챔피언 보유자로 등극한다는 계획이 있었으나 물거품이 되었다. 한편 페레이라는 종합격투기 전적 7승 1패를 기록하며 지난 11월 UFC 진출 이후 1년만에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다.

이제는 챔피언이 된 페레이라와 아데산야의 리매치가 열릴지 로버트 휘태커나 파울로 코스타에게 타이틀전의 기회가 갈지 관심이 주목된다. 



[사진출처 : Bloody Elb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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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