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전문인력 대상 비자 쿼터 신설 요청
- "유사 사건 재발 방지, 대미 투자 확대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절실"
우원식 국회의장이 미국 제임스 데이비드 밴스 부통령 겸 연방상원의장, 마이크 존슨 연방하원의장 등 미 연방 상·하원 주요 인사들에게 서한을 발송했다. 2025년 9월 4일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발생한 우리 국민 구금 사태에 대한 신속한 해결과 함께, 한국 전문인력 대상 비자 쿼터 신설 등 후속 조치를 촉구하는 내용이다.
우 의장은 서한에서 미국의 최대 투자국이자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한국 기업들의 경제 활동과 우리 국민의 권익이 부당하게 침해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대차, SK, LG에너지솔루션, 기아차 등 한국 기업들이 수십억 달러를 조지아주에 투자하며 현지 고용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이번 단속 과정에서 한국인 근로자들이 쇠사슬에 묶여 구금되는 모습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우리 국민들의 충격과 분노가 크다고 우려를 표했다. 우 의장은 이 사건이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 수요 위축과 인적 교류 감소로 이어져 한미 동맹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국민이 존엄성을 유지하며 공정하게 대우받을 수 있도록 미국 의회의 각별한 관심을 요청했다.
우 의장은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 중 하나로 숙련 전문인력 파견을 위한 적절한 비자 제도가 미비하다는 점을 꼽았다. 향후 유사 사건의 재발을 막고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기반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미국 의회가 한국 전문인력을 대상으로 한 비자 쿼터 신설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마지막으로 우 의장은 한미 양국이 지난 70여 년간 혈맹 관계를 유지해 온 만큼, 앞으로도 법적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이 보장되는 투자 환경을 조성하며 양국 간 협력을 심화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는 양국의 번영과 이익에 부합하는 일이며, 의회 차원의 심도 있는 논의와 협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연합국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사랑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