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취업자 80만7000명 ↑...석 달째 증가 폭 둔화

같은 달 기준 22년 만에 최대 폭 증가...실업률 2.1%,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

8월 취업자가 1년 전보다 80만7,000명 늘어 같은 달 기준으로 22년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지만 증가폭은 석 달 연속 줄어들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841만명으로 1년 전보다 2.9%(80만7000명)늘었다. 이는 같은달 기준 2000년 8월 이후 22년 만에 최대 증가다.



실업자는 61만5,000명으로 17.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24만명(5.6%) 늘었다. 수출이 호조를 보이며 기타기계장비, 전기장비, 식료품제조업, 전자부품제조업 분야에서 전체 취업자 증가를 이끌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2만3,000명·4.6%), 농림어업(9만명·5.7%) 등에서도 취업자가 늘었으나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3만 9,000명·-3.3%), 도매 및 소매업(-1만 4,000명·-0.4%) 등은 감소했다. 지난달 집중 호우가 쏟아지면서 건설업 취업자도 2만 2,000명(-1.0%) 줄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45만 4,000명 늘어 증가한 일자리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50대 18만 2,000명, 30대 9만 8,000명, 20대 6만 5,000명 증가했으나 40대에서만 8,000명 감소하며 2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8만 1,000명 증가했고 고용률은 47.3%로 2.1%p 올랐다.

종사자별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90만 7,000명(6.1%) 증가했으나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7만 8,000명(-1.6%), 9만 7,000명(-7.8%) 감소했다. 특히 일용근로자는 지난해 5월부터 16개월 연속 내림세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8만 8,000명(2.1%),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5만 3,000명(4.0%) 증가했으나 무급가족종사자는 6만 5,000명(-6.1%) 감소했다.

취업 시간대로는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1,543만 9,000명으로 101만 6,000명(-6.2%) 줄었지만,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1236만 9,000명으로 184만 7,000명(17.6%) 늘었다.

지난달 실업자는 61만 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만 9,000명(-17.4%) 감소해 1999년 6월 통계 개편 이래 8월 기준으로 가장 적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도 2.1%로 0.5%p 하락해 역대 최저 수준이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24만 6,000명으로 51만 2,000명(-3.1%) 감소하며 18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정부는 고물가 등에 따라 어려움이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되는 취약청년,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고용안전망 확충·강화하는 한편, 인구감소에 대응해 여성·고령자의 원활한 고용시장 진입 지원 등을 통한 경제활동참가율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규제혁신 및 신산업 육성을 통해 민간의 고용창출력을 높이면서, 고용서비스 고도화 등을 통한 취업확대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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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