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감염병전문병원이 서울시 중구 방산동 미군 공병단부지에 오는 2027년에 들어선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7일 회의에서 보건복지부로부터 중앙감염병전문병원 건립 추진상황을 보고받고 신축 부지를 서울 중구 미군공병단부지로 확정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은 세계 최고 수준의 감염병 진료병원으로 건립된다”면서 “중증환자의 치료뿐만 아니라 감염병 병상의 배분과 조정, 권역 병원들의 평가와 관리, 의료인력 교육과 훈련 등 국가적인 감염병 관리업무를 함께 수행하는 병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향후 코로나19 재유행 및 신종 감염병의 주기적인 발생에 대비해 단순한 임상 진료 기능 이상의 선제적·체계적 위기관리 기능을 수행할 중앙감염병전문병원 건립을 추진해 왔다.
특히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은 고 이건희 회장의 기부금 7000억 원을 투입한다. 재정당국은 이를 반영해 건립 규모 조정을 협의 중이다.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은 감염병 예방 및 의료대응 총괄 조정·관리 역할을 하기위해 국립중앙의료원에 설치된다. 국립중앙의료원은 감염병환자의 다학제 진료 등 배후진료 지원병원 역할을 맡는다.
또한 국립중앙의료원도 800병상 규모로 확대해 같은 부지로 이전·신축한다. 현재 국방부로부터 부지 매입절차를 진행 중이고 매장문화재조사와 환경정화 등 부지 정비를 추진 중이다.
한편 손 반장은 “정부는 감염병 위기발생 시 신속하게 의료대응을 총괄적으로 담당하도록 중앙과 지역별로 감염병전문병원을 지정하고 확충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7년 9월 국립중앙의료원을 중앙감염병전문병원으로 지정했으며 현재 5개 권역별로도 감염병전문병원을 지정했다”면서 “현재 5개 대학병원에서 총 301개 감염병전담병상을 확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앙과 지역별로 감염병전문병원 중심의 대응체계가 구축되면 이번과 같은 감염병 위기발생 시 중증환자의 치료와 병상 배분·조정 등 의료대응을 한층 신속하게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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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