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감염병 대응 등 의료분야 로봇 융합모델 실증에 필요한 국비 19억 원을 확보, 관련분야 기술·산업 활성화와 의료현장 내 인력 부족 문제 해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길을 열게 됐다.
경기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 공모한 ‘AI·5G 기반 대규모 로봇 융합모델 실증사업’에 도가 한림대 성심병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등과 구성한 공동 컨소시엄이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대규모 로봇 융합모델 실증사업은 코로나19 범유행에 의한 비대면 서비스 수요 확대에 대응, 사회적 문제해결의 대안으로 로봇을 활용하고자 산업통상자원부(한국로봇산업진흥원)가 추진하는 정부 공모사업이다.
경기도 참여 컨소시엄은 이번 공모 선정으로 올해부터 2023년까지 2년간 감염병·고령화 등 의료분야 사회적 문제해결을 위한 ‘의료진 보조 및 긴급 대응 로봇 융합모델’ 실증과제를 수행할 계획이다.
과제 내용은 한림대 성심병원 내에서 방역로봇, 비대면다학제로봇, 안내로봇, 물품배송로봇, 가정용모니터링로봇 총 5종 75대 로봇에 대한 실증을 벌이고, 이를 통합 관리하는 ‘통합관제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그간 사람에 전적으로 의존하던 방역, 물품 배송, 병원 안내, 건강 체크 등의 서비스를 로봇이 수행하게 함으로써, 병원 내 효과적인 감염병 방지와 더불어 의료진·간병인의 업무경감 등을 도모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 같은 시스템을 토대로 요양병원-상급병원, 병원-가정 등을 연계, 긴급상황 발생 시 원격지에서도 의료진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등 프로세스 고도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이 밖에도 ▲성과확산을 위한 의료․서비스 로봇 분야 포럼 개최, ▲전문가 협의체 운영을 통한 규제개선 발굴, ▲기업 컨설팅 지원, ▲로봇 전문 시스템 통합(SI) 기업 발굴·육성 등을 공동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번에 확보한 국비 19억 원과 지방비 2억 원을 포함한 약 21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도는 중앙정부와의 협업으로 다종·다수 로봇의 융합모델을 실증하는 이번 사업을 통해 의료·서비스 분야 실증수요 발굴 및 로봇 기업의 전략적 육성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종일 미래산업과장은 “경기도는 1,400여 개의 로봇 기업이 집적한 전국 1위(약 40%)의 로봇산업 중심지인 만큼, 신성장 산업 활성화를 위한 육성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사업으로 신기술 융합로봇의 활용 확산을 위한 수요발굴과 연계, 미래전략산업 확대를 선도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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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