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8일 “11주만에 오미크론의 유행이 정점을 지나 서서히 감소세로 전환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권 1차장은 “지난주 49만명까지 늘었던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오늘 18만 7000여명까지 줄었다”며 “이는 지난 21일과 비교해도 2만 2000여명 적은 규모”라며 이같이 말했다.
하지만 “위중증자와 사망자수의 증가는 정점의 2~3주 후에 본격적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실제 오늘 위중증 환자 수는 1273명으로, 지난주 월요일 1130명보다 증가했다”고 우려했다.
또한 “중증도가 높은 60대 이상 감염이 최근 들어 지속적으로 증가해 27일 기준으로 20.9%를 기록했다”면서 “아직도 3차 접종을 받지 않으신 고령자들께서는 서둘러 접종을 완료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국내의 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도 지난주 기준 56.3%를 기록하며 우세종이 되었다”면서 “숨은 감염 사례들도 있음을 고려하면 오미크론이 확실히 감소세로 들어갔는지는 좀 더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위중증자와 사망자수의 증가를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우선 약 158만 명의 일반관리군 환자에 대해 전화상담과 처방이 가능한 동네 병·의원을 9130개까지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 25일부터 동네 병·의원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통해 확진되면 진료와 처방, 증상 모니터링까지 원스톱으로 바로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본인이 희망하거나 의료기관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에는 집중관리군으로 전환해 전국 1139개소 재택치료 관리의료기관의 모니터링을 받게 된다.
재택치료자의 대면진료를 위한 외래진료센터도 총 263개까지 확보해 코로나가 아닌 질환까지 원활하게 대면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외래진료센터의 신청대상을 모든 병·의원으로 대폭 확대한다.
이번 조치는 확진자도 사실상 모든 병·의원에서 1차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병원급은 오는 30일부터, 의원급은 4월 4일부터 신청이 가능하다.
한편 권 1차장은 “먹는 치료제의 처방도 적극 확대하고 있다”며 “정부는 4월 말까지 총 46만 명분의 먹는 치료제의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6일부터 또 다른 먹는 치료제인 MSD사의 ‘라게브리오’ 처방이 시작되었고, 백신 접종으로 면역을 형성하기 어려운 면역저하자에게 쓰이는 항체치료제 ‘이부실드’의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렸다.
특히 “접종완료자 대비 미접종자의 중증화율과 사망률이 각각 약 33배, 21배인 점을 각별히 유념해 달라”며 “요양병원 및 시설에 있는 분들은 중증화 예방을 위해 4차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미크론의 대규모 확산을 잡기 위해서는 마스크 쓰기, 손 씻기, 주기적 환기와 같은 개인 방역수칙 준수와 3차 접종이 꼭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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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