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혁신 벤처·스타트업의 고용인원이 76만 4912명으로 전년 말보다 9.4%(6만 6015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4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혁신 벤처·스타트업의 고용 증가율이 전체 기업의 3.1% 보다 3배 이상 높은 9.4%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고용정보가 유효한 벤처기업(유효기업 3만 5855개사)과 벤처투자 받은 기업(유효기업 2002개사) 중 중복기업 1648개사를 제외한 벤처·스타트업 3만 6209개사의 고용은 76만 4912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말 69만 8897명 대비 6만 6015명 증가한 수치다.
고용정보 제공 미동의 기업 등 고용 현황 조사에 포함되지 않은 기업까지 포함하면 벤처·스타트업이 늘린 고용은 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벤처·스타트업 고용 증가율 9.4%은 우리나라 전체 기업 증가율 3.1% 대비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특히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고용 증가율은 32.5%로 전체 기업 대비 10배 이상 높았다.
지난해 말 기준 벤처·스타트업 고용 중 청년(만 15세 이상~만 29세 이하) 고용은 26.9%인 20만 5625명으로 2020년 말(18만 7433명) 대비 1만 8000명 증가했다.
벤처·스타트업 고용 증가의 약 27.6%를 차지해 벤처·스타트업들이 고용을 10명 늘릴 때 이 중 3명은 청년인 것으로 파악됐다.
벤처·스타트업 전체 고용 중 여성 고용은 전체 고용의 32.1%인 24만 5902명으로 2020년 말(21만 9941명) 대비 2만 6000명 늘었다.
또 전체 고용 증가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39.3%로 나타나 벤처·스타트업이 고용을 10명 늘릴 때 이 중 4명은 여성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벤처·스타트업 3만 6209개사 중 지난해 창업한 벤처·스타트업은 569개사로 확인됐다. 신설 벤처·스타트업들은 지난해 말 3800명을 고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설 기업 569개사는 기업당 고용을 지난해 이전 창업한 기존 기업들(1.7명)보다 4배 가까이 높은 6.7명을 늘리며 전체 고용 증가의 약 5.8%를 견인했다.
이는 지난해 코로나 위기에도 신설된 벤처·스타트업들이 고용 증가에 상당 부분 기여했음을 보여줌과 동시에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창업 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중기부는 해석했다.
2020년 말 대비 고용을 가장 많이 늘린 10개사의 총 고용 증가는 3932명으로 전체 고용 증가의 6.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기업당 고용을 393.2명 늘려 전체 벤처·스타트업 3만 6209개사의 평균 고용 증가인 1.8명에 비해 200배 넘게 고용을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상위 10개사 중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제조, 정보통신기술(ICT)기반의 유통·서비스 분야 기업이 7개사였으며 특히 신선식품 배송 플랫폼인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는 2020년 688명에 이어 지난해에도 1533명 늘려 고용을 가장 많이 늘렸다.
지난해 말 벤처기업 3만 8319개사 중 고용정보 유효기업 3만 5855개사의 전체 고용은 지난해 말 기준 74만 9493명으로, 2020년 말 기준 68만 5926명보다 6만 3567명 늘어아 고용 증가율은 약 9.3%였다. 벤처기업당 평균 고용은 1.8명 증가한 20.9명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 대상에 포함된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 15곳의 고용 인원은 1만1719명으로 이는 2020년 말과 비교해 3863명 늘어난 것으로 고용 증가율은 무려 49.2%에 달했다.
유니콘기업 15개사가 평균 257.5명을 추가로 고용해 벤처기업 혹은 벤처투자 받은 기업 3만 6209개사의 평균 고용 증가 인원 1.8명의 140배를 넘었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지난해 한 해 혁신 벤처·스타트업들은 코로나라는 혹독한 여건 속에서도 우리나라 전체의 3배가 넘는 고용증가율로 고용을 크게 늘렸고 청년·여성들에게도 많은 일자리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최근 벤처투자와 펀드의 증가세, 유니콘기업의 증가 등 벤처·스타트업이 우리 경제의 중심축이 되어가고 있는 만큼 이러한 긍정적 변화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보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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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