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월 25% 발생…사고 땐 국가지점번호 등 확인 후 신고해야
단풍 구경 등으로 산을 많이 찾게 되는 가을철에 산악사고가 집중되고 있어, 지정된 등산로 이용 등 안전 수칙 준수가 특별히 요구된다.
소방청은 7일 가을철을 맞아 산을 찾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산악사고 발생 위험이 커짐에 따라 산행 때 안전 수칙 준수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소방청 통계자료를 보면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전국 산악사고 구조 건수는 3만 3236건이며 구조 인원은 2021년 8348명, 2022년 8706명, 지난해 8113명으로 연평균 8389명에 이른다.
월별로는 날씨가 선선해지는 9월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9월과 10월 두 달 동안 전체 출동 건수의 25%가 집중됐으며, 지난해 원인(유형)별로는 실족 및 추락 3186건, 길 잃음 2842건, 개인 질환 1075건, 야생식물 섭취 119건 등 다양하게 나타났다.
특히 산악사고의 경우 지형 특성상 응급환자 발생 때 신속한 출동 및 이송이 어려워 소방헬기가 중요한 역할을 해 전국 32대의 소방헬기는 긴급 출동 태세를 갖추고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있다.
산행 도중 사고가 발생하면 등산로에 설치된 국가지점번호 및 산악위치표지판, 익숙한 지형지물을 확인한 뒤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출동을 기다리는 동안 간이구조 구급함에 비치된 비상 의약품으로 응급처치 후 구조대가 올 때까지 침착하게 기다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와 함께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는 ▲기상정보 확인 및 나 홀로 산행 자제 ▲개인의 체력과 당일 컨디션 고려하여 등산코스 정할 것 ▲일찍 산행을 시작하고 해지기 전 하산 ▲등산 전 가벼운 준비운동 ▲큰 온도 차에 대비한 가벼운 겉옷 준비 ▲지정된 등산로 벗어나지 않기 ▲음주 산행 금지 등 안전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김재운 소방청 구조과장은 “일교차가 큰 가을철에는 산행 전 기상정보를 확인하고 일몰 전에는 하산할 수 있도록 자신의 체력에 맞는 코스 선택이 중요하다”며 “특히 지정된 등산로를 벗어나거나 음주 후 산행은 매우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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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