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 및 수소전지 전극용 제품 제조기업 지아이텍이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 396억원, 영업이익 69억원, 당기순이익 65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03% 증가했고 영업이익 64%, 당기순이익은 53% 증가했다.
지아이텍은 매출 증가 이유에 대해 국내 2차전지사들의 국내외 신규투자 확대와 함께 해외 배터리 제조사들로의 매출이 늘었고, 신규사업인 시스템 장비사업 부분의 매출 증가로 인한 영향이라고 밝혔다.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영업이익률의 하락 이유에 대해서는 지난해 말 1회성 특별 성과급 지급 및 신규사업 및 기존사업의 기술개발을 위한 경상연구개발비 증가 및 지난해 초 대비 약 50% 이상의 인원 증가로 인한 인건비 상승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지아이텍은 기존 2차전지 부분, 수소전지 부분, 디스플레이 부분 등에서 매출이 발생했다. 2023년에는 얼티엄셀즈(Ultium Cells), 블루오벌SK(BOSK) 등 합작사들의 투자 증가가 예상되며, 지난해부터 납품을 시작한 해외 메이저 제조사들로의 본격적인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시스템 장비 부분에서도 샨샨그룹으로의 성공적인 납품 래퍼런스를 바탕으로 2차전지, 수소전지, 디스플레이, 반도체부분 등으로 장비사업을 확장하기 위한 준비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외에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SLOT DIE, SLIT NOZZLE 등의 정밀부품 분야의 수주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2023년 상반기 설치를 목표로 50억 규모의 제조 설비투자를 진행 중이며, 충남 천안북부 BIT산업단지에 부지 1만평을 확보해 현재 토목 공사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 2026년 천안의 신공장이 완공될 경우 생산 CAPA는 현재보다 10배 이상 늘어날 예정이다.
전체 고객의 대부분이 해외에 있으며 매출의 70% 이상이 해외에서 이루어지고 있어 올해는 해외 시장을 안정적으로 확장하는 데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주요 고객들이 있는 유럽 및 미주 해외법인 및 현지 사무소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는 국내 생산 거점 이외에 북미, 유럽, 중국 및 최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3대륙에 배터리 생산기지를 운용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에 고객사의 합작사 투자가 확정되어 있다. 지아이텍은 2023년에는 유럽 및 미국 사무소를 개설해 영업정보뿐만 아니라 빠른 대응으로 고객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아이텍은 2021년 소부장 강소기업 100+에 선정된 후에 2022년 신기술 개발사업자로 최종선정됐다. 지아이텍이 진행하고 있는 과제인 ‘전기차용 2차전지 전극 공정용 능동형 슬롯다이 헤드부품 및 유동제어 기술개발’은 현재 지아이텍이 가지고 있는 핵심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세계 최고의 2차전지 슬롯다이 전문 기업으로 성장시켜줄 중요한 기술이다. 이 외에도 우수기술연구소육성사업(ATC+), 탄소저감형 중대형 이차전지 혁신제조기술개발과 같은 국책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선제적 연구개발비 투자로 인해 지난해 보유 특허건수가 2021년 대비 11건 증가해 총 42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등록 진행 중인 특허도 9건이 있다.
또한 지아이텍은 지난해 그리너지와 건식전극공정개발 관련 MOU를 체결하고 공정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건식전극공정은 Tesla가 2020년 배터리 데이에서 선보인 공정으로 액체 슬러리를 사용하는 습식공정과 달리 건식으로 전극필름을 제작하는 공정이다. 해당 공정기술은 기존 습식공정 기술 대비 친환경적이며 에너지 밀도 향상, 비용절감 및 생산시간 단축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아이텍은 기술 혁신을 위해 건식공정 개발에 많은 준비를 하고 있으며 2차전지 제조 공정의 변화에 미리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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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