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SK온, 배터리 생태계 구축 맞손


SK온과 신한투자증권이 배터리 산업 생태계 확대를 위해 손을 잡는다. 양사는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소재 신한투자증권타워에서 ‘2차전지 Ecosystem 투자 얼라이언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 최영찬 SK온 경영지원총괄 사장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사는 △배터리 생태계 조성·확대를 위한 산업정보 교류 △폐배터리 재활용, BaaS(Battery as a Service)사업 등 우수 프로젝트 및 유망 기업 발굴·투자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SK온은 기술 검증을 위한 기업 실사 및 향후 투자 기업의 성장 촉진을 위해 전략 검토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글로벌 배터리 제조기업인 SK온의 배터리 기술 검증 역량과 금융기업인 신한투자증권의 투자 검토 역량이 사업적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다. 양사는 향후 2000억원 규모의 생태계 구축 관련 투자를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SK온은 NCM9, NCM9+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하이니켈 배터리 제조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서도 SK온이 개발한 SF(Super Fast·급속충전) 배터리가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니켈 함량이 83%인 SF배터리는 SK온의 특수 코팅 기술을 적용해 단 18분 만에 80%까지 급속 충전할 수 있다. 현재 상용화된 배터리 중 가장 빠른 충전 속도다.
신한투자증권은 글로벌 모빌리티 및 2차전지 기술 분야에 활발한 투자를 주도해나가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영국 배터리 실리콘 음극재 소재 업체인 넥시온(Nexeon), 미국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문 기업인 어센드 엘리먼츠(Ascend Elements), 미국 자율주행 비전 솔루션 개발사인 팬텀 AI(Phantom AI)에 에쿼티 투자를 진행했다.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은 “신한투자증권의 투자 역량과 SK온의 기술 협력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2차전지 Ecosystem에서 양사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확고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찬 SK온 사장은 “양사 간 협력이 전기차 배터리 생태계 발전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앞으로도 SK온은 배터리 생태계 조성을 비롯한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지속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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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랑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