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독감 환자 증가 계속...어린이·임신부 예방접종 적극 권고

질병청 "유행 정점 향해 가는 중...봄까지 지속 예상"



인플루엔자 유행에 따른 의사환자 발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특히 7~12세에서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인플루엔자 유행이 봄철까지 지속되는 만큼, 아직까지 접종하지 않은 어린이와 임신부는 빠른 시일 내에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을 적극 권고했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LI, Influenza-like illness)는 38℃ 이상의 갑작스러운 발열과 더불어 기침 또는 인후통을 보이는 환자를 뜻한다.



 2022년 53주차, 연령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외래환자 1천명당). [자료=질병관리청 제공]



질병청은 인플루엔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어린이와 합병증 위험이 높은 임신부의 예방접종을 당부했다.

특히 임신부는 인플루엔자 감염 시 유산과 조산, 저체중아 출산 가능성이 높아 예방접종이 필요하다. 또 일반환자에 비해 감염 때 입원율과 사망률(5배)이 높으며, 유산 가능성도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질병청은 국내외 연구자료를 인용해 “임신부가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할 경우 인플루엔자 발병이 36~70% 정도 감소하고, 출생아도 함께 인플루엔자에 대한 면역을 얻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또 “전세계적으로 임신부 접종이 권고되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은 수십년의 임상적 경험을 축적해 임신 주수와 상관없이 임신부와 태아 모두에게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계란 아나필락시스 또는 알레르기가 있는 만 18세 이하 어린이는 시·도별로 지정된 보건소와 의료기관에 증빙서류를 지참하고, 접종 가능 여부를 확인한 후 방문하면 세포배양 백신의 접종이 가능하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유행이 정점을 향해가고 있고, 통상 봄철까지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어린이와 임신부들은 늦었다 생각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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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