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원짜리 변호사' 남궁민, 제대로 물 오른 연기력...'똘기의 농도'까지 표현


‘천원짜리 변호사’ 남궁민의 과거 서사가 공개되기 시작되며 물 오른 연기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SBS 금토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가 방송 3주만에 수도권 15.1%, 평균 14.9%, 순간 최고 시청률 17.6%를 기록, 마의 15% 벽마저 무너뜨리며 파죽지세의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 같은 신드롬의 중심에는 ‘천원짜리 변호사’의 타이틀롤 남궁민(천지훈 역)의 명연기가 있다.

천 원짜리 한 장으로 만날 수 있는 가성비 최강의 법조 히어로 ‘천지훈’ 역을 맡은 남궁민은 그야말로 펄떡거리는 활어 같은 연기로 매 장면 ‘믿보배’의 저력을 확인시키고 있다. 어딜 가나 눈에 띄는 체크무늬 정장, 밤에도 벗지 않는 멋쟁이 선글라스 등 비주얼만으로도 독특한 존재감을 발산한 남궁민은 얄미울 만큼 청산유수의 말발, 속내를 알 수 없는 표정으로 ‘킹 받는 변호사’라는 전무후무한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또한 ‘천변’이라는 새로운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킨 남궁민이 한 드라마에서 두 번째 인생 캐릭터를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지금의 ‘천변’과 완벽히 다른 듯 하지만 전혀 이질적이지 않은, 5년 전 서사 속 ‘천검’을 완벽히 구현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 각 잡힌 검은색 정장과 단정하게 빗어 넘긴 생머리 등 외적으로는 접점이 전혀 없는 ‘천검’과 ‘천변’의 간극을 디테일한 톤의 변화를 활용, 마치 그라데이션처럼 메우는 남궁민의 연기는 자칫 몰입이 깨지기 쉬운 과거 서사로 시청자들을 자연스럽게 인도했다. 뿐만 아니라 변호사 ‘이주영’ 역의 이청아와 만들어내는 핑크빛 텐션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며 과거 ‘천검’을 지금의 ‘천변’으로 만든 결정적 사건이 무엇인지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남궁민은 완벽한 캐릭터의 변주를 통해, 한 작품 내에서 1인 2역 못지않게 흥미진진한 캐릭터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이에 ‘천지훈’의 과거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막이 오르는 가운데 남궁민이 어떤 연기로 시청자들을 또 한 번 놀라게 만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SBS 금토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는 수임료는 단돈 천원 실력은 단연 최고, '갓성비 변호사' 천지훈이 빽 없는 의뢰인들의 가장 든든한 빽이 되어주는 통쾌한 변호 활극. 매주 금토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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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