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마예프 계체 실패... UFC 279 메인 이벤트 디아즈 vs 퍼거슨으로 변경

치마예프 계체 초과에 디아즈 vs 퍼거슨으로 메인이벤트 변경, 코메인은 치마예프 vs 케빈 홀랜드
치마예프 "홀랜드와 매치원했었다"

▲ =UFC 코리아


함잣 치마예프(28, 스웨덴)의 계체 실패로 UFC 279 메인 이벤트가 네이트 디아즈(37, 미국) 대 토니 퍼거슨(38, 미국)으로 변경됐다.


치마예프는 UFC 279 전날 계체 현장에서 한계 체중 77.6kg을 약 3.5kg이나 초과했다. 상대 디아즈와의 체중 차이가 커 메인이벤트가 취소될 위기에 놓였다. UFC는 기존 메인카드 출전 선수들의 대진 상대를 바꾸며 시합을 조율했다. 그 결과 네이트 디아즈는 토니 퍼거슨과 메인이벤트에서 웰터급 5라운드 경기를 치르는 것으로 마무리되며 대회명도 'UFC 279: 디아즈 vs 퍼거슨'으로 변경됐다.


디아즈와 퍼거슨 모두 UFC 격투 오디션 프로그램 '디 얼티밋 파이터' 우승자 출신이다. 두 선수 모두 독특한 정신 세계를 가진 파이터들이며 두터운 팬층을 거느리고 있어 급한 메인이벤트 변경에도 큰 문제없이 넘어갔다.  디아즈는 "토니와 나는 진작 싸웠어야 했다"며 새로운 매치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치마예프에 대해서 "어제 백스테이지에서 손 좀 봐줬더니 체중을 안 맞춰왔더라"고 했다. 퍼거슨은 "팝콘과 슬래시 음료를 준비하라"며 "재미있는 경기를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치마예프는 백스테이지에서도 기싸움을 했던 케빈 홀랜드(29, 미국)와 경기를 치른다. 홀랜드는 대니얼 로드리게스(35, 미국)와 81.6kg 계약체중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치마예프와 홀랜드의 차중 차이는 0.45kg에 불과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성사됐다. 둘 간의 갈등은 과거 치마예프가 홀랜드를 호텔 종업원이라 오해하고 허드렛일을 시킨 것이 발단이 됐다. 결국 UFC 279 기자회견을 앞두고 백스테이지에서 충돌해 기자회견이 통째로 취소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UFC는 두 선수의 앙숙관계를 역이용하여 치마예프의 계체 실패로 무산될 수 있었던 메인이벤트와 코메인이벤트를 모두 살려냈다.  


치마예프는 계체 실패에 대해 "모르겠다"며 일축했고 야유를 퍼붓는 관중들에게 "입 다물라"고 말했다. 홀랜드와의 시합에 대해서 "(상대가 누구건) 상관없다"며 "난 모두를 혼내주러 왔다"고 했다. 주최측의 기지로 위기를 넘겼지만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대답은 아니었다. 

퍼거슨이 디아즈와 싸우게 되며 상대를 잃은 리징량은 마찬가지로 상대를 잃은 로드리게즈와 싸우게 된다. 로드리게즈는 리징량보다 약 4kg 무거운데다 네임밸유도 퍼거슨보다 떨어져 리징량에게는 손해가 이만저만 아니지만 "문제없다"며 쿨하게 경기를 수락했다. 

UFC 279 대회는 9월 11일(일) 티빙에서 독점생중계된다. 언더카드는 오전 9시부터, 메인카드는 11시부터 시작된다. 재방송은 tvN스포츠에서 9월 12일(월) 오후 12시부터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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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