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부터 한중수교 30주년 기념 특별전 '금란지교, 위대한 동행' 개최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보물로 등록된 윤봉길 의사의 자필 이력서와 유서를 비롯한 백범일지 초판 서명본 등을 일반에 공개한다.
국가보훈처는 서울 서대문구 임시정부기념관 1층 특별전시실에서 오는 6일부터 12월 25일까지 한중수교 이후 진행된 임시정부청사 복원 등 각종 유물 155점을 공개하는 특별전시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금란지교(金蘭之交), 위대한 동행’이라는 주제로 ▲한중수교 이후 진행된 임시정부 청사 복원 ▲독립운동가의 유해봉환 사업 ▲공동학술조사와 연구 등 3부로 나눠 진행한다.
1992년에 맺은 한중수교는 임시정부 청사를 비롯한 유적지를 찾아 보존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이를 통해 상하이 보경리 4호 청사를 시작으로 충칭 연화지 건물과 항저우 호변촌 청사에 이어, 최근에는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청사까지 복원해 본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었다.
이번 전시의 1부는 임시정부 시절 독립운동의 긴박함과 그 과정에서의 임시정부 활동 흔적을 볼 수 있도록 관련 유물과 사진·영상으로 구성했다.
또 수교 이후의 복원 과정과 노력 그리고 그 결과인 청사의 모형과 도면, 각종 보고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주요 전시물로는 1992년 8월 24일 체결한 ‘한중수교문서’와 1917년부터 1930년까지 임시정부 재정의 수입과 지출 내역을 정리한 ‘대한민국임시정부 결산안’, ‘백범일지 초판 서명본’ 등이다.
특히 ‘백범일지 초판 서명본’은 김구 선생이 1929년 중국 상하이 보경리 청사에서 집필한 ‘백범일지’ 상편을 1947년 백범일지출판사업소에서 발행한 것으로, 김구 선생의 서명이 수록돼 있다.
2부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 유해의 봉환’에서는 한중수교의 또 다른 성과물인 독립운동가의 유해봉환을 전시내용으로 다룬다.
한중 국교 수립으로 한국 정부는 공식적인 유해 봉환을 추진했다. 1993년 상하이 만국공묘에 안장돼 있던 임시정부 요인 5위 봉환을 시작으로, 중국에 남아 있던 독립운동가들의 유해봉환이 이어지고 있다.
주요 전시물로는 대한민국 보물인 윤봉길 의사가 생전에 지니고 있던 ‘윤봉길 의사의 자필 이력서와 유서’, 이름, 본적, 본관, 부모의 이름 등이 기록된 공책이다.
아울러 1995년 8월 5일에 진행한 박은식, 신규식, 노백린, 안태국, 김인전 등 대한민국 임시정부 선열 5위 천묘식 사진과 독립영웅들의 유해 환국을 환영하는 기사 등이다.
3부에서는 1992년 이후 진행된 한중간의 학술교류와 공동조사·연구, 그 성과를 소개한다.
1992년부터 최근까지 진행된 한중간 국제학술대회 자료집과 기념품, 연구 조사단 사진 등과 함께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지킨 사람들’을 내용으로 하는 인터뷰 영상도 만날 수 있다.
김희곤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장은 “한중수교 30주년을 기념해 개최하는 특별전에 많은 국민이 찾아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역사와 가치를 함께 기억하고 되새기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는 한중수교 3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들의 노력과 헌신의 흔적인 임시정부 청사와 유해봉환 관련 전시를 관람하며 그들의 독립 의지와 과정을 기억하고, 조국 사랑 정신을 계승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했다.
특별전 관람료는 무료이며, 전시기간 동안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월요일은 휴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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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예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