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수소·암모니아 발전 기술개발, 국내외 공급망 확보 등을 위해 상호 협력


한국전력은 포스코홀딩스, 롯데케미칼과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수소·암모니아 발전 기술개발 및 국내외 수소·암모니아 공급망 확보」등 수소경제 이행을 위한 상호 협력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전은 4월 28일과 29일 정승일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포스코그룹, 롯데케미칼과 ‘수소·암모니아 사업협력 파트너십 구축 MOU’를 체결했다.

한전은 MOU를 체결한 각 기업과 국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수소·암모니아 전 주기 핵심기술 개발 및 사업화, 국내외 수소·암모니아 공급망 확보를 위한 사업개발(투자) 및 국내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생에너지를 활용하여 생산하는 그린수소와 이산화탄소 포집을 전제로 한 화석연료 기반 블루수소 생산을 위한 국내외 프로젝트 공동 개발과 투자, 수소·암모니아 혼소 기술개발 및 CCUS(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 고도화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 회사가 일시적으로 수소·암모니아 재고가 부족할 경우 다른 회사가 우선 공급해 주고 되돌려 받는 스왑(SWAP)거래도 추진하는데, 이를 통해 특히 사업 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수급 불안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이번 MOU는 대표적인 온실가스 다배출 산업인 전력, 철강, 석유화학의 한전, 포스코, 롯데케미칼이 국가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도출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수소경제가 확산되려면 수소에 대한 안정적 수요처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전력산업은 수소를 연료로 하는 발전사업을 계획하고 있어 수소생태계의 근간이 되는 안정적인 수요처를 제공할 수 있다는데 강점이 있고, 한전은 관련 핵심기술 개발에 강점을 갖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수소생산 핵심기술 개발 능력뿐만 아니라 수소 생태계 전 분야에 필요한 강재개발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2050년까지 연간 700만톤의 수소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을 갖고 있는 등 수소 생산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다.

롯데그룹 화학군은 현재 약 140만톤 규모인 국내 암모니아 유통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고, 9만톤급의 동북아 최대 암모니아 인수기지를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운영한 경험이 있으며, 국내 최대인 4만톤급 암모니아 운반선을 운영하고 있는 등 생산, 유통 분야에 다양한 경험을 활용해 2030년까지 청정 암모니아 600만톤 국내 공급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수소생태계 각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3사가 협력하여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면 수소의 생산에서 활용에 이르는 전 주기 활성화가 가능하여 수소경제와 탄소중립의 국가 정책목표 달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은 이번 MOU를 계기로 국내 석탄과 LNG 발전을 대상으로 수소·암모니아 혼소·전소 발전 실증 및 상용화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2027년까지 20% 혼소 실증을 완료하고, 2030년에는 전체 석탄발전(43기)의 절반 이상(24기)에 20% 혼소 발전을 적용하여 상용화할 계획이다.

2028년까지 150MW급 50% 혼소 실증을 완료하고, 2035년에는 30% 이상 혼소를 상용화하여, 2040년에는 30~100% 혼소 또는 전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소·암모니아 발전을 상용화하면 탄소배출 감축과 함께 기존 석탄발전소와 연계된 송변전 설비를 활용할 수 있어 탄소중립 추진에 따른 기존 전력설비의 좌초자산화를 막는 데도 일조할 수 있다.

또한, 재생에너지의 증가에 따른 간헐성과 변동성을 보강하고 전력망의 안정성 유지에 필수적인 관성력을 제공할 수 있어 전력계통의 안정성 확보에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다.

정승일 사장은 “이번 MOU를 기점으로 상호 논의를 진전시키고 실제 사업으로까지 연결하여 각 사의 이익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수소생태계 조성에도 큰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음. 한전은 앞으로 상호 협력방안을 더욱 구체화하고 공동 연구 및 사업개발 모델을 발굴,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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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