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주간 신규, 위중증 및 사망 확진자의 완만한 감소세를 고려해 4월 4주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전국, 수도권, 비수도권 모두 ‘중간’ 단계로 평가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주간 신규 환자 발생이 6주 연속 감소했고, 감염재생산지수는 0.74로 5주 연속 1 미만을 유지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률이 전주 대비 감소했다”며 “이런 감소의 경향은 앞으로 한 달 정도 이상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백신접종률이 높고 자연감염률도 높은 편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를 하려고 해도 걸릴 수 있는 사람들의 숫자가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유행은 계속 감소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가장 높은 발생률은 9세 이하의 연령군이며, 중증 위험이 큰 60세 이상의 연령층 발생 비중은 여전히 높아서 지난주 전체 확진자의 22.8%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이 단장은 “주간 신규 위중증환자와 사망자는 전주 대비 감소했지만, 여전히 고연령층·미접종자·기저질환자의 사망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사망자 중 60세 이상이 94.2%였고, 60세 이상에서 미접종자 및 1차 접종자의 비율이 4% 내외로 낮음에도 사망자 중에서 약 45.4%가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예방접종 효과 분석결과, 3차 접종 시 미접종자에 비해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을 96.1%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미접종자께서는 신속하게 접종을 받아달라”고 부탁했다.
또한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요양병원·요양시설 등의 접촉면회 시에는 안전을 위해 사전준비와 면회수칙 준수를 당부드린다”면서 “면회객께서는 면회가 가능한지 여부를 방문 전에 확인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로당 이용은 3차 이상 접종자에 한하되, 식사의 경우 가능한 한 띄어앉기 등 감염 위험성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지자체에 요청했다.
이어 “종사자 및 프로그램 강사 중에서 3차 접종 미접종자는 이용자 대면을 자제하되 주기적 PCR 검사나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한 경우에 한해 대면이 허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단장은 “오미크론 세부계통 변이 ‘BA.2.12.1’ 1건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고, 재조합 변이 ‘XE’와 ‘XM’ 각각 1건이 추가 확진돼 관련 역학조사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미국에서 빠르게 확산 중인 ‘BA.2.12.1’은 ‘BA.2’보다는 빠른 검출 증가속도를 보이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중증도에 영향을 미치는 증거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방역당국은 지속적으로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새로운 변이 유입을 감시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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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