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가 미세먼지 오염 유발요인 등을 분석해 동네 곳곳의 미세먼지를 일주일까지 예측해주는 '서초구 통합대기환경 예보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구의 통합대기환경 예보시스템은 지난 2019년에 자체 개발한 IoT 기반 '미세먼지 세밀 측정시스템'과 2020년에 개발한 대기오염 농도를 측정하는 '통합대기환경 세밀 측정시스템' 그리고 국내·외 미세먼지 발생 요인, 국가 미세먼지 관측소 측정 이력 등의 3년 치 빅데이터를 더해 고도화한 것이다.
구가 개발한 '통합대기환경 예보시스템'은 오롯이 서초구민들을 위해 미세먼지 등에 대한 정확성, 예측성, 편의성 등을 두루 갖췄다.
이 시스템은 구가 동네 곳곳에 설치한 대기환경 측정기 108개와 미세먼지 저감장치 '서리풀 숨터' 5곳을 활용해 미세먼지 측정을 범위를 세분화해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같은 서초동이라도 교통량, 생활인구, 상권 등이 발달한 강남역 주변은 미세먼지 고농도 지역으로 녹지가 있는 용허리 공원은 미세먼지 저농도 지역으로 분석된다.
이 시스템은 미세먼지와 관련된 여러 데이터를 분석해 일주일까지 미세먼지 예측 결과를 제공한다. 예측기법은 서초구의 외부요인과 내부요인의 미세먼지 발생량과 빅데이터를 근거로 한다.
외부요인은 ▲백령도, 영종도 등 서해안 지역의 풍향·풍속 및 미세먼지 농도 ▲수도권의 풍향·풍속 등이다. 내부요인으로는 동네별 측정 수치를 바탕으로 지역 내 교통량, 비산먼지 발생 사업장 등을 고려해 미세먼지 유발요인을 분석한다. 이런 분석 결과와 다양한 예측 모형을 결합해 미세먼지 농도를 예측한다.
이에 주민들은 이 시스템의 예측 결과를 '서초구 스마트시티 앱(대기환경)'과 '홈페이지'를 통해 볼 수 있다. 특히 앱을 통해 해당 동네의 관심존(학교, 어린이집, 공원 등)을 설정, 보다 세분화된 맞춤형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미세먼지 예·경보, 행동 요령 등 다양한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이 특히 어린이집 원생, 어르신 등 건강 취약계층들에게 일주일 앞선 미세먼지 예측 정보 등을 제공해 외출 등을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시스템은 2021년 서울시 공공 사물인터넷(IoT) 구축을 위한 공모사업으로 추진됐다. 향후 구는 이 시스템을 미세먼지 저감 활동의 효율성을 높이는 '대기환경 저감대책 지원시스템'과 연계할 예정이다.
한편 구는 지난해 11월부터 전국 최초로 스마트 개방형 미세먼지 저감장치인 '서리풀 숨터'를 고속터미널역 주변 등 도로변 비산먼지가 많은 5곳에 설치했다. 이 시설은 미세먼지 신호등, 미세먼지 집진기 등의 기능을 갖춰 구민들이 잠시나마 안심하고 맑은 공기를 호흡하도록 도와주고 있다.
천정욱 구청장 권한대행은 "이번 통합대기환경 예보시스템을 통해 더욱 정확한 미세먼지 예보로 주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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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예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