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확진자 수 주춤…남은 일주일 반전 이끌어내야”

김부겸 국무총리는 24일 “지난 주말 시작된 방역강화 조치 이후 하루 확진자 수는 7000명 내외에서 주춤하는 모습”이라며 “그러나 아직은 감소세에 접어들었다고 단정하기 이른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성탄절을 앞둔 연말임에도 시민들의 귀가 시간이 부쩍 빨라졌고 전체적인 이동량도 줄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말부터 방역의 고삐를 더 단단히 쥐고 남은 일주일여의 시간 동안 확실한 반전을 이끌어 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 김부겸 국무총리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국무조정실)

또 “화이자의 경구용 치료제가 미국 FDA로부터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며 “정부는 이미 밝혀드린 7만명 분보다 훨씬 많은 30만명 분 이상의 치료제 구매 협의를 화이자사와 진행해 왔고 이제 그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식약처의 긴급사용승인이 나오고 계약이 확정되는 즉시 국민께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병상 확보 문제와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행정명령을 통한 목표치보다 1000 병상 가까이를 더 확보했다”며 “계속된 병상 확보 노력으로 의료현장의 병상 병목현상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때 1000명을 훌쩍 넘었던 ‘1일 이상 병상대기자 수’가 이제 300명대로 감소했다”며 “하루 1만명의 확진자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까지 병상을 계속해서 확보하고 회전률을 높여 나가는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국민 여러분께 이해를 구한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중증환자가 급증하면 불가피하게 일반 병상과 의료인력의 일부를 전환해서라도 위기를 돌파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일반 진료에 일부 어려움이 생길 수 밖에 없다는점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코로나19 치료에 집중하고 있는 대형병원보다는 의료여력이 남아 있는 병원, 의원을 찾아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 총리는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는 “고령층 3차 접종률이 꾸준히 증가해 전날 67%를 넘었다”며 “그 효과로 한때 35%에 육박했던 고령층 확진자 비율이 이번 주 들어 20%대 중반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또 “최근 백신접종 대상이 아닌 11세 이하 어린이들의 감염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우려스럽다”며 “질병청은 외국 사례, 전문가 자문, 과학적 근거 등을 면밀히 살펴 어린이 백신접종 여부에 대해 미리미리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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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