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미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OSTP) 에릭 랜더 실장과 만나 한-미 간 첨단기술동맹 강화를 위한 양국의 협력방안에 대해 깊이 논의했다.
또한 차세대 혁신기술인 양자 기술에 대한 협력 강화를 위해 ‘양자기술 협력 공동선언문’을 제안했다. 이에 에릭 랜더 실장은 한국측의 의견에 공감하면서 한-미 양국의 기술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임 장관은 지난 13~14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에릭 랜더 미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과 제시카 로젠워셀 미 연방통신위원회 위원장, 세투라만 판차나탄 미 국립과학재단 총재와 면담을 했다.
한편 임 장관은 미 정부인사와의 면담과 더불어 한-미 원자력 공동 연구개발에 크게 공헌한 존 헐책 전 미 에너지부 부차관보에게 과학기술 훈장(웅비장)을 수여했다.
이날 양측은 한-미 정부 간 협력채널인 ‘한-미 과학기술공동위원회(장관급)’를 정부-민간 전체를 아우르는 종합 채널로의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한-미 간 기술협력을 목적으로 하는 ‘국제기술협력기금’ 설치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고, 이러한 노력들이 한-미 기술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공감했다.
이어 임 장관은 미 연방통신위원회(FCC) 제시카 로젠워셀 위원장과의 면담에서 양국 간 통신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임 장관은 한국의 성공적인 5G 상용화와 국민체감 성과를 설명하며, 다가올 6G 시대를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양국 간 공동연구 및 국제 주파수 결정 기구에서의 공동 대응을 제안했다.
제시카 로젠워셀 위원장은 한국측의 제안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오픈랜(Open-RAN) 관련 기술개발과 표준화 협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양측은 ITU(국제전기통신연합) 등 ICT 분야 국제기구에서 양국의 협력을 통한 국제 공조 방안을 논의했고, 그동안 직접적인 협력채널이 없었음을 지적하며 향후 양 부처 간 정기적인 실무회의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튿날인 14일 미 국립과학재단(NSF) 세투라만 판차나탄 총재와의 면담에서는 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 관련 추진 현황과 양국 간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임 장관은 우리측에서 제안한 정부 간 양자기술 협력 MOU가 신속하게 체결돼야 함을 강조하며, 이를 기반으로 양자기술 분야에 대한 양국 간 공동연구와 인력교류를 정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지원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세투라만 판차나탄 총재는 한국측의 의견에 동감하며, 이번 MOU를 계기로 이른 시일 안에 ’한-미 연구자 공동 워크숍‘ 추진 등 양자기술 협력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임 장관은 양국 연구자와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한-미 합성생물학 공동 컨퍼런스’와 ‘한-미 반도체 기술 연구자 포럼’ 신설을 제안했고, 세투라만 판차나탄 총재는 이러한 제안에 뜻을 같이 하며 실무차원에서 신속하게 논의하자고 답했다.
특히 양국 간 첨단기술 협력에 대한 논의가 정기적·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함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내년에 한국에서 대면으로 만나 논의를 이어나가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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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랑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