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경쟁의 막이 올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4일 비대면으로 열린 제169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2030 세계박람회 유치신청국 경쟁 프리젠테이션(이하 PT)을 실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총회는 2030 세계박람회 유치신청 마감 이후 유치를 신청한 5개국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우리나라는 5개국 중 첫 번째 순서로 발표했다. 유치신청 5개국은 한국(부산), 이탈리아(로마), 우크라이나(오데사), 사우디(리야드), 러시아(모스크바)이다.
이번 PT는 정부·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부산시를 대표하는 연사들의 지지연설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주제 및 부산 소개 영상으로 구성됐다.
첫 경쟁 PT자리인 만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주제 선정의 의의와 내용을 설명하고, 개최도시 부산에 대한 BIE 회원국들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에 중점을 뒀다.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는 점을 감안해 우리의 뛰어난 ICT 역량을 활용해 PT에 가상현실(Virtual Reality)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인상적이고 효과적인 PT를 보여줬다.
특히, 첫 PT인 점을 감안해 문재인 대통령이 영상 메시지를 통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우리 정부의 전폭적 지원 의지를 표명하면서 “대한민국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를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고 연대와 협력, 포용과 상생의 이야기를 나눌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다.
김영주 위원장은 오프닝 연설에서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Transforming Our World, Navigating Toward a Better Future)’라는 주제의 부산세계박람회가 코로나19 팬데믹의 확산·지속, 기술격차, 기후변화 등 전 세계적인 위기 속에서 대전환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유명희 경제통상대사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의 지향점으로서 도전과 참여를 제시했다. 대전환을 위해 ‘자연과의 지속가능한 삶(planet), 인류를 위한 기술(prosperity), 돌봄과 나눔의 장(people)’을 중심으로 함께 도전할 것을 제안하고 국가간, 세대간, 물리적 거리 극복을 통한 모두가 참여하는 세계박람회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Why Busan?’을 주제로 세계박람회 개최 최적지로서의 부산의 강점 및 매력에 대해 발표했다. 부산은 그린·인간중심 스마트도시·열린 국제도시를 지향함으로써 대전환이라는 주제 구현에 적합한 도시이며, 부산 성장사에 세계박람회의 핵심가치(교육, 협력, 혁신)가 투영되어 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부산의 강점으로 풍부한 국제행사 개최 경험, 세계적 관광·MICE 도시, K-콘텐츠 선도 문화 허브, 동북아 관문도시 역할 등을 강조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마지막 연설에서 대한민국은 대전환을 위한 변화를 시작했음을 강조하고, 4차산업혁명으로 인한 산업, 일자리, 경제, 사회 전반의 변화와 기후변화 위기 대응을 위한 국가 차원의 노력으로 K-뉴딜,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 등 주요 정책을 소개했다.
문 장관은 또 2030 부산세계박람회를 통해 ’대전환의 항해‘에서 겪게 될 성공과 실패의 교훈을 전 인류가 함께 공유하고 함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나갈 것을 제안하는 한편, 세계박람회 개최에 대한 대한민국 대표기업과 국민의 뜨거운 열기를 강조하며 BIE 회원국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이번 총회 경쟁 PT를 시작으로 공식 유치경쟁이 본격화됨에 따라, 정부는 지난달 19일 국무총리 주재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위원회 1차회의’를 통해 건의된 정부 지원과제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BIE 회원국 대상 지지 교섭 활동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유치위원회도 이번 경쟁국 PT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통해 앞으로 계획되어 있는 경쟁 PT에서 우리의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고, 내년 상·하반기에 각각 예정돼 있는 유치계획서(Candidature Dossier) 제출 및 현지 실사도 차질없이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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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예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