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해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서울도보해설관광 코스 3곳'을 선정했다.
대한민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의 정신을 되새기며 애국심을 고취하고 우리 자신을 다시 짚어보는 것은 어떨까.
첫 번째 코스인 '경희궁·서대문'은 근현대의 일제강점기를 비롯해 해방의 격동기에 독립운동가들이 탄압받던 현장을 그대로 담고 있는 장소이다.
1949년 6월 26일, 김구 선생께서 아쉽게 일생을 마감하신 장소인 경교장은 그 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복원 후 전시해 그의 업적을 기리고 있으며, 1919년 3·1운동 독립선언서를 외신으로 처음 보도한 미국인 앨버트 테일러의 가옥인 '딜쿠샤'를 찾아보는 것도 흥미롭다.
일제강점기 가슴 아픈 역사와 잔잔한 남산 숲길을 함께 담고 있는 두 번째 추천코스가 바로 '남산성곽 코스'이다.
충신의 얼을 그대로 담은 장충단공원에서 국립극장을 지나 안중근 기념관까지 숲길을 따라 걷는다면 기존 익숙했던 남산에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추천하는 코스는 '한강 순례길 코스'이다. 정겨운 마포 음식문화 거리를 지나 한강 변으로 나오면 강변북로를 따라 그 아래 길게 펼쳐진 한강 순례길을 마주할 수 있다.
절두산 순교성지 및 양화진 외국인선교사묘원까지 코스를 따라 거닐며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유의미한 시간이 될 것이다.
현재 활동 중인 문화관광해설사는 전원 코로나19 선제검사를 했으며, 해설 시작 전에는 체온측정과 손 소독이 실시된다.
또한 해설사, 이용자 간 일정 거리를 유지하고자 무선 송수신기를 활용해 이용자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운영 중이다.
서울관광재단에서는 가까운 일상 속에서도 안전한 문화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서울도보해설관광 프로그램 중 매월 적합한 코스를 선정해 시민들에게 추천하고 있다.
홍재선 서울관광재단 관광콘텐츠팀장은 "문화관광해설사의 이야기를 통해 뼈아픈 우리의 역사를 잊지 말고 간직해야 할 중요한 장소로 다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2021년의 반절 다가온 만큼 바쁘게 달려왔던 일상을 잠시 멈추고 사색을 통해 그간의 자취를 되돌아볼 수 있는 값진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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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