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먹는 사과는 毒?... 건강 속설 ‘팩트체크’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가짜 뉴스가 범람하는 요즘. 그 안에서 오랜 시간 이어온 건강과 관련된 이야기들은, 아직도 '믿느냐 마느냐'의 문제로 남아 있다. 정확한 사실에 근거하는 내용인지 누군가의 예측이 구전으로 이어져 내려온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건강을 위해 바로 알고 지키는 것이 좋을 것이다.

아침에 먹은 사과는 금, 저녁에 먹은 사과는 독?
사과의 영양소 중 구연산은 피로 해소에 도움을 주지만, 위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빈속에 먹을 경우 점막이 손상돼 속쓰림을 유발하기 때문에 무조건 아침에 먹는 사과가 좋은 것이 아니다. 이러한 이유로 아침에 사과를 먹기 위해서는 위를 보호하는 식품을 먼저 섭취한 뒤 사과를 먹는 것이 좋다.

또 저녁에 먹는 사과는 독이라는 말은 사과의 과당으로 인해 나온 속설로 풀이된다. 오히려 저녁에 사과를 먹게 되면 잠을 자는 동안 소화를 촉진시키고 배변 활동에도 도움을 준다. 과당이 함유돼있기 때문에, 몇 조각 정도만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과적으로 섭취량과 방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코딱지를 먹으면 면역력에 좋아?
2013년 캐나다 서스캐처원 대학 연구 실험에 따르면, 코딱지가 자연 백신으로 코딱지를 먹은 사람의 신체 면역이 코딱지를 먹지 않은 사람에 비해 더 높았다고 한다. 또 2017년 미국 하버드와 메사추세츠공과대 합동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서는 코딱지에 들어있는 박테리아가 몸 안에서 일종의 예방접종 역할을 하기 때문에 충치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내용이 있다.

하지만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굳이 코딱지를 먹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코는 호흡을 하면서 들어오는 공기에서 이물질을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한다. 코 안 점막의 점액과 걸러진 이물질로 코딱지가 생성되기 때문에, 죽은 세균과 노폐물이 많아 오히려 추가적인 질환에 감염될 수 있다.

하루 한잔 술은 약?
오히려 매일 마시는 술은 알코올 의존증에 빠질 위험을 높인다. 또 소량의 음주가 지속될 시 위암, 대장암, 식도암 등 다양한 소화기계통의 암 발생률이 높아지게 된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웨이크 포리스트 뱁티스트 메디컬센터 연구진의 조사에서, 술을 하루에 한잔만 마셔도 마시지 않는 사람에 비해 고혈압에 걸릴 위험이 53%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하루 한잔 이상의 술이 알코올성 질병에 걸릴 위험을 0.8%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나온 바 있다.


어릴 때 찐 살은 키로 간다?
사춘기에 들어서면 정상적으로 체지방이 증가해 약간 살이 찌고 곧이어서 키가 급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정상적인 체형으로 된다. 그러나 소아비만의 경우는 해당되지 않는다. 소아비만의 50~80% 정도가 성인 비만으로 이행되기 때문에 조기에 비만을 치료하거나 예방해야 한다.

소아비만은 성조숙증의 원인이 되기도하며, 지방세포 수가 늘어남에 따라 체중감량을 해도 소멸시키지 못해 비만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다. 어릴 때 찐 살은 오히려 ‘키가 자라지 않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반드시 관리가 필요하다.  

출처 - 헬스위크 제공으로 기사 무단배포는 금지합니다.

<저작권자 ⓒ 연합국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한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