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CT그룹, 한국에 무인 화물기 5,000대 수출 합의... 기술 강국 도약 선언

베트남 CT그룹이 첨단 기술 강국인 대한민국에 무인 화물기 5,000대를 수출하는 역사적인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베트남 기술 산업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8월 12일 서울에서 열린 베트남-한국 경제포럼에서 CT그룹은 한국의 신흥 드론 기술 기업과 무인 화물기 5,000대 수출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는 람 총서기와 김 국무총리 등 양국 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은 최첨단 무인항공기(UAV) 분야의 핵심 기술을 확보한 CT그룹 베트남의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UAV는 승객 및 화물 운송, 물류, 농업, 의료, 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빠르게 활용되며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기술 허브인 한국에 수출 계약을 맺은 것은 베트남이 기술 경쟁력을 갖춘 신흥국임을 증명하는 사례다.

CT그룹 산하 CT UAV가 개발한 무인 화물기는 60kg에서 300kg까지 적재가 가능하며, 최대 85%의 국산화율을 자랑한다. 또한, UAV용 반도체 칩을 자체 설계·생산하는 역량까지 갖추고 있어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CT UAV는 AI 통합형 UAV 모델을 개발하는 등 베트남의 '공간 자동화' 시대를 선도하며 국가 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CT그룹은 이번 행사에서 ATP 반도체 칩 1억 개를 한국 파트너사에 수출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반도체 산업은 전 세계 소수의 선진국이 지배하는 고난도 첨단 산업으로, 베트남이 이 분야에 직접 뛰어든 것은 도전적인 국가 역량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다. 이번 성과는 향후 제4차 산업혁명 시대 베트남 기술 발전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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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