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년 상반기 특화주택 공모사업 결과… 총 14곳 1,786호 공급 예정
국토교통부가 2025년 상반기 특화주택 공모사업을 통해 전국 14곳에 총 1,786호의 특화주택을 선정했다.
특화주택은 청년, 고령자, 신혼부부 등 특정 수요자를 겨냥해 주거 공간과 더불어 사회복지시설, 돌봄 공간, 공유 오피스 등 다양한 지원시설을 함께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입주민들의 주거 만족도를 높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도입된 '지역제안형' 특화주택은 지역 여건에 맞춰 입주 요건을 지자체가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어 이번 공모에서도 가장 많은 물량이 제안됐다.
이번 공모는 4월부터 2개월간 진행됐으며, 제안 발표와 평가위원회 심사를 거쳐 최종 사업지가 선정되었다. 선정 결과는 고령자복지주택 368호(4곳),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 159호(3곳), 청년특화주택 176호(3곳), 지역제안형 특화주택 1,083호(4곳) 등 총 1,786호다. 사업이 추진되는 지역은 경기(광명, 동두천, 부천, 포천), 강원(삼척), 전북(고창, 부안), 울산, 제주(서귀포) 등 총 14곳이다.
선정된 사업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경기도 부천시에는 부모와 자녀 세대가 함께 거주하며 돌봄이 가능한 특화주택 741호가 부천대장 3기 신도시 내에 들어선다. 3기 신도시 내 공공복합용지에 중산층까지 입주 대상을 확대한 첫 번째 사례가 될 전망이다.
경기도 동두천시는 청년층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지행역 인근에 210호를 공급한다. 강원도 삼척시는 지역 대표 직업군인 탄광 근로자와 강원대 도계캠퍼스 재학생을 위한 100호 규모의 주택을 추진하며, 세대 간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경기도 포천시에는 원거리 출퇴근하는 청년 군무원을 위한 32호 규모의 주택이 마련돼 지역 정주 인구 확보와 안정적인 근무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령자복지주택은 울산(214호), 경기도 부천(100호), 제주(54호) 등 4곳에 총 368호가 추진된다. 65세 이상 무주택 고령자를 대상으로 안전 손잡이 등 주거 약자를 위한 편의 시설이 적용된 주택을 제공하고, 건강과 여가를 지원하는 사회복지시설도 함께 설치된다.
청년특화주택은 전북 부안군, 고창군, 울산광역시에 총 176호가 공급된다. 울산에는 울산대학교 재학생 등을 위해 공유 거실, 공유 주방, 공유 오피스, 계절 창고 등을 갖춘 36호 규모의 주택이 조성된다. 인구 소멸 위기에 직면한 전북 고창군과 부안군에는 청년 인구 유입과 정착을 위해 각각 40호, 100호가 추진된다.
일자리연계형 지원주택은 경기도 광명시와 울산광역시에 총 159호가 공급될 예정이다. 울산에는 온산국가산업단지 근로자의 주거 안정을 위해 36호가, 경기도 광명시에는 광명시흥 일반 및 도시첨단산업단지 근로자를 위해 광명학온 공공주택지구 내에 123호가 마련된다. 이 주택들은 청년 창업가나 중소기업 근로자에게 직주 근접성을 확보하고, 창업센터와 공동 업무 공간 등을 제공해 경제 활동과 주거 안정을 동시에 지원한다.
국토교통부는 선정된 사업들의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 절차가 원활히 추진되도록 지원하고, 사업 설명회와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특화주택 사업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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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