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기통신협의체(APT, Asia Pacific Telecommunity) 산하, APG-27(APT Preparatory Group for WRC-27)의 6G 주파수 논의 작업반(Drafting Group) 의장직을 확보하며, 6G 시대를 향한 글로벌 주파수 논의에서 리더십을 입증했다. 이번 의장은 대한민국 대표로 나선 송주연 연구원이 6개국 후보와의 경쟁 끝에 선출된 것으로, 6G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한국과 삼성전자의 국제적 위상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는 계기가 됐다.
APT는 아태지역의 정보통신 분야 발전을 위한 정부 간 국제기구로, 회원국들의 공통 이익과 정책 방향을 조율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그 산하에 있는 APG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4년마다 주최하는 ‘세계전파통신회의(WRC, World Radiocommunication Conference)’에 아태지역이 공동 대응하기 위해 구성된 준비 그룹이다.
*WRC는 전 세계 주파수 분배와 활용 방안을 결정하는 통신 분야 최고 의사결정 회의로, 그 중요성으로 인해 ‘전파올림픽’이라 불리기도 한다.
특히, 2027년 열리는 WRC-27에서는 6G 상용화를 위한 주파수 대역이 결정될 예정이어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송주연 연구원이 이끄는 작업반은 6G 후보 주파수 대역에 대한 아태지역 38개 회원국의 공동 의견서를 마련하고, WRC-27에서 아태지역에 유리한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송 연구원은 ITU 전파통신부문(ITU-R) 산하 5G 비전 그룹의 의장을 역임하며 5G 이동통신의 글로벌 비전 수립을 주도했다. 이후 지상통신 연구그룹인 ‘SG(Study Group) 5’에서 부의장으로 활동하며 5G 이동통신 표준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 바 있다. 이번 의장단 수임으로 아태지역의 6G 주파수 논의를 주도함으로써, 삼성전자의 6G 리더십을 강화하고 이동통신 시장 확대 측면에서 유리한 중대역을 중심으로 6G 신규 주파수 대역을 확보하는데 전략적으로 우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2019년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하고 6G 기술 연구에 본격 착수한 이후, ‘6G 백서’와 ‘6G 주파수 백서’를 연이어 발간하며 차세대 통신에 대한 비전과 방향을 제시해 왔다. 이번 아태지역 6G 주파수 논의 작업반 의장 선출은 삼성전자가 기존 3GPP(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 표준화 분야에서 확보한 리더십에 더해 주파수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기술 개발과 글로벌 표준화, 주파수 확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으로 대응해 나가며, 6G 시대를 준비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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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