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간 소음 제거 기술 개발에 매진해 온 노빅(NOVIC)이 가정용 레인지 후드 소음을 줄이는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였다. 민훈 대표가 이끄는 노빅은 능동 소음 제어 기술을 활용해 레인지 후드 소음을 최대 50%까지 감소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 기술이 주방의 소음 공해를 줄이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
소음은 불편함을 넘어 건강까지 위협하는 존재… 폐질환, 호흡기 질환 예방에 기여
민훈 대표는 세 번의 창업과 실패를 통해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노빅을 설립, 소음 제거 분야의 전문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그는 “소음은 단순한 불편함을 넘어 건강까지 위협하는 존재”라며 “레인지 후드 소음은 폐질환 및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간접적인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환경기준치가 하루 평균 100μg/㎥이지만 주방에서 삼겹살을 구울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646μg/㎥에 달하고 국내 여성 폐암 환자의 86%가 비흡연자인데, 요리할 때 흡입하는 미세먼지로 인해 비흡연 여성의 폐암 발병률이 10년 새 36%가 증가했다는 보도도 있다”며 “조리 중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레인지 후드를 통해 배출돼야 하지만, 소음 때문에 레인지 후드 사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은 게 현실이다. 노빅의 소음 제거 기술은 레인지 후드를 24시간 가동할 수 있도록 소음을 줄여주기 때문에, 주방 및 실내의 공기 질 개선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다”고 밝혔다.
기존 레인지 후드 소음 제거 기술의 한계 넘어… 핵심은 능동 소음 제어 기술
노빅의 능동 소음 제어 기술은 기존 레인지 후드 소음 제거 기술의 한계를 뛰어넘는 혁신적인 기술이다. 레인지 후드의 모터 팬 소음이 덕트를 통해 방출되도록 유도하고, 그 방출되는 과정에서 소음을 능동 제어함으로써, 저주파 소음까지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민 대표는 “기존의 소음저감 기술로는 저주파 소음 제거가 불가능했지만, 노빅의 기술은 500Hz 이하의 저주파 소음까지 감소시켜 사용자들이 확실한 차이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전자공학과 음향 물리의 만남… 산학협력으로 기술적 난관 극복
능동 소음 제어 기술은 전자공학 분야에 속하지만, 덕트를 통과하는 소음을 제어하기 위해서는 소음 자체에 대한 물리적 특성도 알아야 하고, 덕트의 형태에 따라 소음이 어떻게 전파되고 변형되는지에 대한 유체역학 관련 기술도 필요해, 소음 제거 기술 개발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노빅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3개 대학과 협력해 능동 소음제어 알고리즘뿐 아니라 음향 물리 및 유체역학 분야의 전문 지식을 접목했다. 민 대표는 “끊임없는 연구 개발과 수많은 실패를 바탕으로 혁신적인 접근법을 통해 기술적 난관을 극복하고, 마침내 기술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소음 제거, 그 이상의 가치… 노빅이 꿈꾸는 미래
노빅은 레인지 후드 소음 제거 기술을 시작으로, 다양한 소음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민 대표는 “세계 제1의 소음 제거 전문 기업으로 성장해 모든 사람들이 소음으로부터 자유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노빅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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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예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