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소멸의 위기 속에서 지속가능한 무형유산의 미래를 논하다


국가유산청은 11월 27일 오후 2시 국립고궁박물관 본관 강당(서울 종로구)에서 ‘지역소멸위기|지속가능한 지역과 무형유산’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지역소멸위기 대응이라는 범정부적 과제에 맞춰 무형유산 분야에서 지역소멸위기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보고, 다양한 사례 등을 통해 무형유산의 지속가능한 전승기반 마련을 위한 대안을 모색해보는 자리이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무형유산 연구자들뿐만 아니라 사회학 및 미술사학 분야 전문가, 무형유산 연희자가 함께 모여 지역소멸위기에 따른 전승 현장의 고민을 공유하고 여러 시각에서 논의하는 자리로서 의미가 깊다.

학술대회는 2부로 구성되며, 기조강연과 주제발표, 종합토론으로 진행된다. 먼저 기조강연인 ▲ ‘위기와 충격에 저항·적응·회복 장치로서 무형유산’(천진기, 국가유산청 무형유산위원장)을 시작으로, 제1부에서는 지역소멸위기에 따른 문화 정책적 대응 양상을 논의하기 위하여, ▲ ‘관계인구와 로컬 헤리티지, 그리고 무형유산’(조희정, 더가능연구소)과 ▲ ‘문화유산에서 지역브랜드로-일본 지방중소도시 사례를 중심으로’(정수희, 덕성여자대학교)의 순으로 발표가 진행된다.

이어서 제2부에서는 지역과 공동체에 대한 재해석을 통한 대안 모색을 주제로 ▲ ‘지역소멸위기와 무형유산 공동체-약간의 사례 소개와 역사적·이론적 검토’(안승택, 경북대학교), ▲ ‘지역사회에서 무형유산의 의미-고창농악의 사례를 중심으로’(임성준,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고창농악 이수자)의 순으로 발표가 진행된다. 지역소멸위기와 관련하여 그동안 ‘지역’과 ‘공동체’라는 용어에 부여된 고정된 의미를 되짚어보는 한편, 무형유산 현장에서는 이 고민을 어떻게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내고자 노력하는지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허용호 신경주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발표자들과 토론자들(오창현(목포대학교), 이은정(영남대학교))이 청중과 함께 자유롭게 종합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학술대회는 별도 신청 없이 누구나 현장 참여가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전화(☎063-280-1691, 1693)로 문의하면 된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지역소멸위기에도 무형유산의 본질을 지키면서도 시대에 발맞춰 꾸준히 전승될 수 있는 기반 마련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무형유산의 가치를 발굴하고, 정책 현장과 전승 현장의 목소리가 만나는 연구와 토론의 장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나가는 적극행정을 이어갈 것이다.

<저작권자 ⓒ 연합국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사랑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