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현장에는 동부지방산림청, 서울여자대학교 등 생태계 복원 관계자 및 상지대학교 산림자원학과 학생 30명이 모여, 산불피해지 생태계 회복 과정에 관한 연구 결과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국립산림과학원은 1996년 대형산불이 발생한 고성지역에 장기모니터링 조사지를 설치한 뒤 현재까지 식생, 어류, 조류, 포유류 등 생태계 회복 과정을 연구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어류는 3년, 수서동물은 9년, 곤충(개미류)은 14년 안에 회복되었다.
이에 비해 포유류는 개체 수 기준으로 20년이 지난 후에도 81~86%, 조류는 62~72% 수준의 회복률을 보였다. 또한, 토양 유기물은 미피해지에 비해 32~47%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회복속도가 더뎠다.
이를 바탕으로 국립산림과학원은 산불피해지의 생태계 회복과정을 밝히는 장기 모니터링 연구를 앞으로도 지속할 예정이다. 특히, 위성, 드론, 센서 네트워킹 등 첨단기술을 활용하여 산불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숲 복원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산불 피해지에 적용하고자 한다.
현장설명회를 진행한 국립산림과학원 산불연구과 이영근 연구관은 “첨단기술을 활용한 산불피해지 장기 모니터링을 통하여 산불 피해 후 생태계 회복 과정을 밝히고 올바른 복원 방향을 제시하겠다.” 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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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