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이도현, 군백기에 더 높이 날아오르다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8월부터 국방의 의무를 이행 중인 배우 이도현(본명 임동현·28)에게 군 복무로 인한 공백기는 없는 듯하다. 입대 전 촬영해 놓은 작품들이 개봉 및 공개가 된 뒤 뜨거운 관심을 받으면서 남다른 존재감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이도현 역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올해 초 국내 극장가에 관객을 휩쓸다시피 하고 있는 영화 '파묘(장재현 감독)'의 활약이 눈에 띈다. 다소 생소하고 어려울 수 있는 오컬트 장르인 데다 드라마와 제작 환경 및 방식이 다른 상업 영화의 첫 출연인 만큼 우려 섞인 목소리가 곳곳에서 흘러나왔지만 이는 기우였다.


베테랑 배우 최민식과 유해진 사이에서 전혀 밀리지 않는다. 오히려 이들보다 임팩트가 강렬하다. 온몸에 글씨로 문신을 새긴 비주얼은 물론 고난도의 빙의신에서 표정부터 말투까지 혼연일체 된 면모로 감탄을 안겼다. 상당한 양의 일본어 대사 역시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극 중 파트너 김고은과의 사제 케미스트리도 뛰어났다. 서로 연대하고 마음을 위로해 주는 봉길(이도현)과 화랑(김고은)의 모습은 러닝타임 내내 인상 깊게 느껴졌다. 무엇보다 화랑이 '험한 것' 등장으로 위기에 처했을 때 감정의 진폭을 넘나드는 섬세한 연기는 작품에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도현의 활약과 입소문에 힘입어 '파묘'는 승승장구 중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파묘'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삼일절 연휴 동안 233만5931명의 관객이 관람했으며 누적관객수 603만3190명을 기록했다. '2024년 첫 번째 600만 영화' 타이틀을 개봉 11일 만에 거머쥐었다.


'파묘'는 국경일인 삼일절에 85만1598명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는데 경쟁작으로 꼽혔던 '듄: 파트2(드니 빌뇌브 감독)' 기록 21만6533명보다 4배 가량의 격차를 보였다. 4일 오후 4시 기준 실시간 예매율도 '듄: 파트2'의 39.6%와 비교했을 때 0.7% 앞선 40.3%를 나타내고 있어 1000만 관객 돌파가 머지 않았음을 짐작케 했다.


이도현은 '파묘' 이외에도 지난해 12월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이재 곧 죽습니다'에서 고윤정과의 애틋한 청춘 로맨스로 존재감을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오는 2분기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스위트홈 시즌3' 출연을 예고해 대중들의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입대한 지 반년 가까이 지났지만 그 누구보다 '열일 행보'를 걷고 있는 이도현의 또 다른 활약상에 기대가 모아진다.〈사진=JTBC엔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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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