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날 교통사고 위험 가장 높아…‘서두르지 말고 안전에 유의’

연휴 전날, 평소보다 1.4배 ↑…가장 높은 시간대 오후 2시~8시

2018년부터 최근 5년간 추석 연휴에 발생한 교통사고 100건당 사상자수는 173.9명으로 평소 147.7명보다 26.2명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추석을 전후로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는 추석 연휴 전날이 평소보다 1.4배 정도 많은 813건으로, 도로교통공단의 빅데이터 분석에 의해 밝혀졌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추석연휴 귀성·귀경길 교통사고는 물론 명절 음식 준비로 인한 화재 등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특히 2018년부터 최근 5년간 추석 연휴에 발생한 화재 또한 총 1224건으로, 이 중 주택화재는 평소 27.5%보다 높은 35.2%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행안부는 연휴 전날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가장 높은 시간대는 오후 2시에서 8시 사이로, 마음이 바쁘더라도 서두르지 말고 안전에 유의하여 운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명절에 발생하는 교통사고 건수는 평소보다 적지만 사고건수 대비 인명피해는 오히려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고향으로 출발하기 전에는 엔진이나 제동장치 등 차량의 이상유무를 미리 점검하고, 타이어의 마모상태와 공기압도 반드시 확인한다.


차량에 탑승하면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을 철저히 하고, 특히 아이들은 체형에 맞는 차량용 안전의자(car seat)를 사용해야 한다.


운전 중 휴대전화나 DMB 시청 등은 매우 위험하며, 주변에서 운전자의 주위를 산만하게 하는 행동이나 지나친 대화 등도 자제해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운전 중에는 앞차와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평소 익숙하지 않은 도로일수록 안전운전에 유의한다.


만약 장시간 혹은 장거리 운전 등으로 피곤하거나 졸리면 창문을 열어 환기하거나 가까운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쉬어간다.


명절에는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의 비율도 평소보다 2.9%p 정도 높은 만큼 술을 한 잔이라도 마셨을 때는 운전하지 말아야 한다.


최근 5년간(’18~’22) 추석 전후 교통사고 현황 (단위: 건, % / 출처: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

추석에는 평소보다 많은 명절음식 준비 등으로 가정 내 화기 사용이 늘면서 화재 예방에도 주의해야 한다.


소방청 조사에 따르면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는 음식 조리 중 자리 비움, 담배꽁초, 불씨 등 화원방치와 가연물 근접방치 등의 부주의가 251건(58.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기접촉 불량 등 전기적 요인이 96건(22.3%), 전기기계 과열 등 기계적 요인이 18건(4.2%)으로 뒤를 이었다.


이에 명절화재 예방을 위해 음식을 조리할 때는 화구 주변의 정리 정돈에 신경쓰고 특히 불을 켜 놓은 채 잠시라도 자리를 비우지 않도록 주의한다.


또한 이동식 가스레인지 등을 사용할 때는 근처에 불이 옮겨붙기 쉬운 기름을 걷어낸 종이행주와 포장비닐 등을 가까이 두지 않도록 한다.


주방용 전기제품을 사용할 때는 다른 전기용품과 문어발처럼 함께 꽂아 쓰면 과열 위험이 있으니 콘센트는 단독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안전사고 예방요령

박명균 행안부 예방정책국장은 “가족과 함께하는 즐겁고 풍요로운 추석이 될 수 있도록, 국민께서는 교통사고와 화재 등 안전수칙에 관심을 갖고 사고 예방에 각별히 유의하여 안전한 추석명절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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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