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대원들 한복 입어보기, 김치 담그기, 한국 숲 탐방 등 체험

문체부·농식품부 등, 잼버리 참가 스카우트 대원들에 각종 프로그램 지원

지난 8일 태풍 ‘카눈’을 피해 서울, 경기 등 각지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참가자들이 각 지자체와 민간기업, 학교 등에서 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정부의 각 중앙행정기관에서도 스카우트 대원들이 잼버리 대회가 끝나는 날까지 한국의 문화와 자연을 충분히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 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청와대, 국립중앙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등 주요 시설 관람을 지원한 데 이어 한복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도록 ‘2023 한복상점(8. 10.~13. 코엑스)’ 방문을 지원한다.


▲ ‘2023 새만금 스카우트잼버리대회’ 영내에 마련된 한복문화체험관에서 스카우트 대원들이 한복을 입고 진을 찍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


먼저 스카우트 대원들은 스카우트 복장 또는 항건(대원용 스카프)을 착용하면 ‘2023 한복상점’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또한 체험관과 판매관, 기획전시관 등에서 즐거운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체험관에서는 한복을 직접 입어보고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으며, 전통 노리개 만들기, 전통문양 엽서 색칠하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즐길 수 있다.


108개 업체가 입점한 판매관과 ‘춤의 날개. 한복’을 주제로 전통춤 관련 한복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획전시관 등도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앞서 문체부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국전통문화전당과 함께 잼버리대회 영내에서 운영한 한복문화체험관(8. 1~7)에는 3300명이 넘는 스카우트 대원이 방문해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스카우트 대원들은 한복을 직접 입어보고 딱지치기와 제기차기, 윷놀이 등 전통놀이를 체험했다.


한복을 입어본 한 참가자는 “한국의 전통 의복인 한복이 아름답다. 구매할 기회가 있다면 구매하고 싶다”, 전통놀이를 체험한 한 대원은 “전통놀이가 재미있다. 한국에서 이와 같은 체험을 해볼 수 있어서 기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8일 오후에는 영국 대원 900명이 청와대를 관람했다. 이들은 역대 대통령들의 일상을 소개한 ‘대통령 특별전’ 전시에 많은 관심을 보이며 각 부스마다 걸음을 멈추고 전직 대통령이 썼던 물건들을 자세히 들여다 봤다.


또 청와대 녹지원 앞에서 펼쳐진 판소리와 경고춤을 지켜보던 대원들은 공연자들의 몸짓과 소리에 맞춰 함께 어울리기도 했다.


▲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했던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에서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는 10일 한국농수산  대학교에서 말레이시아·에콰도르 스카우트잼버리 대원 440여명을 대상으로 김치 담금 체험·홍보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민국 식품명인 유정임, 이하연 씨가 한국 김치를 소개하고, 직접 대원들의 체험을 도울 예정이다.


이날 만든 김치는 김장 나눔 문화의 일환으로 전주시 인근 사회복지시설에 전량 전달된다.


사우디아라비아, 불가리아, 대만 등 3개국 170여 명은 9일 국립수목원 3곳을 찾아 한국의 숲 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9일 오전 사우디아라비아 참가단 90명은 경기 포천시 국립수목원을 찾아 숲생태관찰로, 전시원 등 우리나라 대표 수목원의 모습을 돌아보았고, 오후에는 불가리아 참가단 37명이 국립세종수목원을 방문해 사계절 온실, 전통정원 등을 관람했다.


또한, 대만 참가단 40여 명은 이날 오후 서울에 있는 홍릉수목원에서 홍릉숲을 탐방하며 도심의 녹음을 즐겼다.


산림청은 수목원을 찾는 참가단의 불편이 없도록 주차료, 입장료 등을 면제하는 한편, 전문가의 숲 해설, 영문 안내서, 기념품 등을 준비해 제공하기도 했다.


한편, 국가보훈부는 영국 잼버리 대원들의 의료 지원을 위해 6.25전쟁 당시 영국군 글로스터 대대의 이름을 딴 글로스터 메디컬센터를 8일부터 운영 중이다.


대원들의 숙소인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 1층 로비에 마련된 글로스터 메디컬센터는 첫날 영국 대원 23명, 카타르 대원 3명이 벌레물림, 화상 등의 치료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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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