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동남권 대중교통망을 새롭게 조성하는 ‘헌릉로 중앙버스전용차로’ 1구간을 오는 7월 8일 토요일 04시부터 개통한다고 밝혔다.
시는 내곡지구, 세곡지구, 위례신도시 등 동남권 개발에 따른 대중교통 수요 증가에 대비해 중앙버스전용차로 확대를 통해 교통수요 변화에 대응해 나가고 있다.
‘헌릉로 중앙버스전용차로’ 1구간은 청계산입구교차로~내곡IC 3.2km로, 기존에는 가로변 버스전용차로가 운영되었으나, 염곡IC, 내곡IC 등 고속도로 나들목을 드나들거나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는 차량들이 가로변 버스전용차로로 진입할 수밖에 없어, 버스와 승용차가 혼재되는 일이 빈번해교통 개선이 요구되어 온 구간이다.
이번 중앙버스전용차로 개통으로 승용차와 버스의 차로가 분리되어 버스의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해지고, 차량 엇갈림 등의 문제도 해소돼 교통불편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양방향 중앙정류소 8개소가 신설되면서 횡단보도가(6개소)가 추가 설치되고 보도육교(1개소)도 철거되어 주민들의 보행 편의도 크게 향상된다. 기존에는 3.2km 구간 내 횡단보도가 3개 뿐이어서 보행자가 헌릉로를 건너가려면 멀리 돌아가거나 보도육교를 이용해야만 해 많은 불편이 있었다.
한편 탑성마을~안골마을 앞에 신설되는 중앙정류소는 서울시에 최초로 도입되는 ‘11자’ 형태로 조성된다. 양재방향 정류소와 위례방향 정류소가 지하철 승강장처럼 서로 마주보고 있는 구조로, 정류장 앞‧뒤에 횡단보도를 연결해 버스 이용객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도모했다.
서울시는 작년 6월, 헌릉로 1구간 주민설명회에서 나온 정류소 접근성 개선 요청 등 주민 의견을 전향적으로 수용하여 다양한 개선방안을 고민한 끝에, 기존의 일반적인 정류소 형태에서 벗어나 승강장을 길게 연장하고 횡단보도를 앞뒤로 설치해 11자형 정류소를 도입하기로 했다. 서울시 최초 사례다.
중앙정류소가 신설되면서 헌릉로를 이용하는 노선버스의 정차 위치가 변경된다. 대부분의 버스는 중앙정류소에 정차하지만, 마을버스(서초09번)와 470번(안골마을에서 회차) 등 일부 노선은 가로변 정류소에 정차하므로 버스 이용 전에 정류소 정차 위치 확인이 필요하다고 시는 당부했다.
한편, 완공된 1구간은 현재 운영되고 있는 강남대로 중앙버스전용차로와 연계돼 버스 이용 편의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단계별로 진행하고 있는 헌릉로 중앙버스전용차로 조성사업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2구간(영동1교~청계산입구교차로) 공사도 이어 조속하게 추진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공사 진행으로 인해 교통정체 등 일부 불편사항이 발생했던 상황에도 헌릉로 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공사에 협조해주신 주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서울 동남권 대중교통 효율성과 편의성이 증진될 수 있도록 기반 시설 확충, 서비스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연합국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진우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