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는 지난 5월 31일에 입국한 외국인 계절근로자 오리엔테이션 및 입국 환영식을 갖고, 지난 6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을 시작했다.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은 농협이 계절근로자를 고용·관리하고, 인력이 필요한 농가는 농협에 이용료만 납부하면 일 단위로 인력을 공급받을 수 있어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는 농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됐다.
안성시의 공공형 계절근로사업 운영을 맡은 고삼농협은 필리핀 출신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30명을 고용해 인력이 필요한 농가에 인력을 공급해오고 있다. 공급된 인력은 6월 말 기준으로 758명으로 146농가가 인력을 공급받아 농번기 농촌 일손부족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들깨 재배농가인 이상용씨는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으로 우리 고삼면에 젊은 근로자들이 들어와 농촌에도 활기가 좀 생기는 것 같고, 이맘때면 농촌에 일이 집중돼 일할 사람을 구하기가 정말 어려웠는데 올해 고삼농협에서 인력을 지원해주니 인력 걱정 없이 농사일을 할 수 있어 참 좋습니다"고 말했다.
또한 감자 재배농가인 목진욱씨는 "인력 수요가 몰리는 시기에 일손을 쉽게 구할 수 있는 점이 정말 좋고, 사설 인력업체와 비교하면 한국에서의 농작업이 아직 익숙하지 않지만, 곧 금방 적응하지 않을까 합니다. 무엇보다 고삼농협에서 사업을 시작한 이후에 사설 인력업체에서도 요즘에 고삼농협만큼 인건비를 낮춰서 인건비 부담을 많이 덜었습니다. 정부에서 하는 사업인 만큼 지원을 늘려 농가 이용료를 조금만 더 낮춰주면 좋겠습니다"며 정부의 추가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당초 12∼14만원 수준이던 사설 인력업체의 인건비가 공공형 계절근로센터가 운영을 시작한 이후 공공형 계절근로사업 농가 이용료인 11만원 수준으로 낮아져 관내 농작업 인건비를 낮추는 효과를 보여 공공형 계절근로센터를 이용하는 농가 외에도 안성시 전체 농가가 혜택을 본 것으로 평가된다.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은 10월 말까지 운영될 예정이며, 시 관내 인력이 필요한 농가는 고삼농협 공공형 계절근로센터(031-887-7616)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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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랑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