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8경주로 열린 '제12회 스포츠동아배(혼합3등급, 1400m, 상금 75,000천원)'에서 '라온더골드'와 임기원 기수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2위 '플라잉골드'와는 고작 머리 차이였다.
종일 무더위로 후끈한 열기가 가득한 더운 날씨지만, 팬들의 뜨거운 응원 열기 속에서 경기가 시작됐다.
출발 게이트가 열리면서 3번 '라온더골드'가 빠른 출발로 선행에 나섰다. '라온더골드'는 이날 팬들의 기대를 가장 많이 받은 말이다.
그리고 그 뒤를 '티즈블랙'과 '문학스톰'이 바짝 추격했다.
진검승부는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시작됐다.
4코너 전까지 선두권 트리오를 유지하던 1위 '라온더골드'와 2위 '티즈블랙', 3위 '문학스톰' 대열이 깨지기 시작했다.
안쪽에서는 '스카이망치'가 선두권 대열의 빈틈을 뚫고 나가기 시작했고, 바깥쪽에서는 '플라잉골드'가 추입을 시작했다.
'플라잉골드'가 이름 따라 날아 오를듯한 기세로 선두 '라온더골드'를 바짝 추격하며 역전하나 했으나, 결국 '라온더골드'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주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선두를 단 한 번도 내주지 않으며 와이어 투 와이어(wire-to-wire·시작부터 끝까지 계속 1위 자리를 지키는 것) 우승을 한 것이다.
'라온더골드'와 호흡을 맞춘 임기원 기수는 "박빙의 승부였다. '라온더골드'는 평소 출발 직전 예민함으로 스타트가 좋지 못해 그 부분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오늘 좋은 스타트로 나타난 것 같아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번 경주는 추입에 강한 말들이 있다 보니 선행으로 경주를 리드하려는 전략이 성공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라온더골드'와 함께 우승을 차지한 임기원 기수는 최근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화제의 인물이다.
지난 5월 14일 '뚝섬배(G2)'와 'SBS스포츠 스프린트(G3)'에서 우승하며 한국경마 역사상 최초로 하루에 2개의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주인공이 됐기 때문이다.
늦깎이 기수에서 대기만성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은 임기원 기수가 올해 물오른 기량으로 이번 '스포츠동아배'까지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한편 이날 렛츠런파크 서울에는 약 2만5천여 명의 나들이객들이 방문했다.
매출은 약 43억 원, 배당률은 단승식 3.8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각각 19.6배, 35배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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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