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서울현충원, 누구나 찾는 보훈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다

보훈부, 6월 호국보훈의 달 맞아 15일부터 문화특집행사 연이어 개최

대한민국 보훈문화의 상징공간인 국립서울현충원이 일반 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보훈부는 14일 ‘국민과 함께하는 Amazing Cemetery’ 문화특집행사를 6월 호국보훈의 달 동안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정부는 국방부가 관리·운영하던 국립서울현충원을 국가보훈부로 이관하기로 결정했다.


보훈부는 이를 계기로 국립서울현충원을 국민들이 일상 속에서 365일 즐겨 찾으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공간으로 재창조한다는 계획 하에 이 같은 행사를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15일 KBS교향악단과 함께하는 정전 70주년 기념 음악회를 시작으로, 17일 어린이 뮤지컬, 24일 돗자리 영화제와 토크콘서트, 30일 밀리터리-한복 패션쇼 등 다채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국립서울현충원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모시는 대한민국의 대표 국가상징공간이나, 현충일 또는 외빈 방한 시를 제외하면 평소 참배객들이 주로 방문하고 개최되는 행사도 엄숙함과 경건함을 필요로 하는 기념식 위주로 거행돼 왔다.


현충원에 해당하는 미국의 알링턴 국립묘지는 국가를 위한 희생과 헌신을 예우하는 국가 성지라는 점은 우리와 같으나, 워킹투어(walking tour) 민간 여행상품이 활성화 될 정도로 전국민이 365일 국립묘지를 즐겨 찾는 문화 공간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보훈부는 국립서울현충원 이관이 70년만에 성사된 만큼, 다양한 문화특집행사를 통해 국립서울현충원을 미국의 알링턴 국립묘지와 같이 일반 국민이 일상에서 찾고 싶은 공간으로 가꾼다는 계획이다.


당장 15일 열리는 ‘국가보훈부 승격·정전 70주년 기념 음악회’는 전쟁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게 한 주인공인 ‘국가유공자’들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하기 위해 국방부, KBS교향악단과 공동 주최하는 문화행사로 기획됐다.


저녁 7시 국방부 군악대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첼로 김정아의 하이든 작(作) ‘첼로 협주곡 제 1번 3악장’, 국악인 박애리의 ‘아름다운 나라’, 소프라노 임선혜의 오페라의 유령 OST ‘Think of me’ 등 다양한 공연의 1부 행사가 꾸며진다.


2부 행사는 팬텀싱어 출연자 김민석, 박기훈, 정필립의 ‘내영혼 바람되어’, ‘공주는 잠 못 이루고’ 등 공연과 ‘영웅을 기억하는 나라’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특히 ‘영웅을 기억하는 나라’ 프로그램은 옹성우 이병을 포함한 제6사단 현역 장병이 참전용사 선배에게 ‘끝까지 찾아야 할 121879 태극기’ 캠페인 배지를 전달하고 과거와 미래를 계승하는 의미의 퍼포먼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참고로 제6사단은 6·25전쟁 당시 최다 전투, 전공을 세우고 가장 먼저 압록강까지 진격한 부대이다.


마지막 3부는 청아한 음색의 소프라노 임선혜, 팬텀싱어 출연자 김민석, 박기훈, 정필립의 ‘The Prayer’, 최영섭 작(作) ‘그리운 금강산’ 등 열정적인 무대가 이어지고 400여대의 드론이 정전 70주년을 기념하는 화려한 퍼포먼스를 하늘에 장식하며 이날 행사가 마무리 될 예정이다.


박민식 보훈부 장관은 “국민들이 문화로서 보훈을 경험할 수 있고 보훈을 곧 문화로 정착하게 하는 것이 곧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 일”이라면서, “국가보훈부는 국립서울현충원을 국민의 품으로 되돌려드리고 국민들이 보훈문화를 향유하는 공간으로 재창조하기 위해 문화특집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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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