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2개월간 식품제조용 지하수의 노로바이러스 오염 실태를 조사한 결과 모두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하수를 식품용수로 사용하는 시설의 노로바이러스 오염 여부를 사전에 파악하여 집단 식중독 발생을 예방하고 취약시설의 위생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시행됐다.
연구원에 따르면 지하수를 사용하는 도내 식품제조업체(15곳), 집단급식소(3곳), 일반음식점(3곳), 즉석판매제조가공업(1곳), 사회복지시설(1곳) 등 총 23개 시설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하였고 모든 시설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로바이러스는 60도에서 30분간 가열해도 감염성이 유지되며, 수돗물의 염소 농도에서도 불활성화 되지 않을 정도로 저항성이 강한 바이러스이다.
주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 섭취, 환자를 통한 접촉 등으로 감염되며, 식품 제조·세척·가공 과정에서 오염된 지하수 사용으로 전파될 경우 집단 식중독으로 번질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집단 식중독은 주로 겨울철에 자주 발생하며 보통 11월부터 유행이 시작돼 이듬해 봄까지 이어지는데 최근에는 초여름인 6월까지 발생하고 있다.
양승준 보건연구부장은 “노로바이러스는 예방백신이 없고 전염성이 강해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하수를 식품제조용수로 사용하는 시설에서는 지하수 관정 관리와 물탱크 시설의 정기적인 청소, 소독을 철저히 하고 정화조 등 주변 오염원을 점검해 지하수 바이러스 오염을 예방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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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우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