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전 지역에 건조특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식목일을 앞두고 제천·옥천에서 발생했던 산불이 각각 진화 완료됨에 따라 도와 산림당국이 구체적인 피해현황 확인에 들어갔다.
지난 달 30일 오후 제천 봉양읍 봉황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21시간 만인 31일 오전 9시 30분 경 진화됐다.
당시 산기슭을 타고 화선을 형성하던 불길이 오후 한때 민가 방면으로 번짐에 따라 산불 대응 1단계 상황이 발령됐으나, 적극적인 진화 조치로 인명피해 및 큰 확산 없이 산림 21ha만을 태우고 완전히 꺼졌다.
이어 2일 오전 11시에는 옥천군 군북면 이평리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야산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한 바람과 대청호와 접한 수몰지역의 험준한 지형으로 인해 산림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2일 오후 8시께 산불 1단계를 발령하고 밤샘 진화작업을 진행하고 이튿날 오전부터 헬기 등 장비와 인력을 보다 동원하여 산불발생 31시간 만인 3일 오후에 진화를 마쳤다.
두 산불 모두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도에서는 조기수습 및 신속복구를 위한 피해현황 파악에 나섰다.
4일 도에 따르면 재난·산림부서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피해면적의 조사와 더불어 주택·시설물 등 피해상황과 농작물·농림시설의 피해 현황을 시·군과 합동으로 조사중에 있다.
특히 민가 주변 마을 정자, 비닐하우스 등 주민피해가 파악되는대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연준 도 재난안전실장은 “이번 피해 복구에 총력을 다하는 한편, 점차 잦아지고 대형화하는 산불의 변화양상에 따라 향후 산불발생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마을 단위의 산불 예방계획 수립 등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이번 산불로 도민께서 놀람과 불안에 따른 두통, 신경질환 등을 겪으실수도 있는 만큼 도에서 운영중인 재난심리회복 서비스 지원을 받으실 수 있도록 적극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다행히도 4일 밤부터 6일 오전까지는 반가운 단비가 예보되어 있다.
예상되는 비의 양은 10~40mm 정도로 가뭄 해소와 산불위험 감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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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