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이하 '로스쿨') 팀은 3월 19일부터 26일까지 홍콩에서 개최된 '제20회 비스 이스트 국제상사중재 모의재판대회(Willem C. Vis East International Commercial Arbitration Moot, 이하 '비스 무트')'에서 한국 대학 중 유일하게 본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비스 무트는 국제사법 분야 최고의 모의재판대회로 국제공법 분야의 '제섭(Jessup)' 대회와 함께 국제모의재판대회의 양대 산맥으로 불린다. '국제거래법의 올림픽'으로도 불리는 권위 있는 대회로 매년 홍콩과 비엔나에서 개최돼 세계 각국의 법학도들이 국제중재 분야에 관한 서면 작성 및 구두 변론 능력을 겨룬다. 예선에서 모든 구두 변론자의 절대 점수를 합산한 뒤 전체 참가 학교 중 상위 점수 순으로 본선 진출을 결정한다.
코로나로 인해 3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는 30개국에서 총 117개 대학이 참여했다. 런던정경대, 북경대, 칭화대, 싱가포르국립대, 홍콩대, 와세다대, 뮌헨대, 암스테르담대, 비엔나대, 헬싱키대, 인도국립법대 등 각국에서 손꼽히는 유수 대학 간의 치열한 경쟁 끝에 연세대가 국내 대학 중 유일하게 본선 진출의 영광을 안았다. 국내 대학으로는 연세대를 비롯해 서울대, 이화여대, 한동대 로스쿨 학생들이 참가했다.
연세대 로스쿨 팀은 연세대 로스쿨 김준기 교수와 사미르 타쿠르 외국변호사의 지도 아래 네 차례에 걸친 예선 경기를 치른 후 본선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에는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의 이유정(팀 대표), 강혜린, 윤정찬, 전수민, 강정민, 김승민, 이수진, 이예림, 이태훈 등 9명의 국제중재학회 소속 학생들과 연세대 학부생 리서처 4명이 참여했다.
팀 대표로 활약한 이유정 학생은 "교수님과 코치님의 지도하에 팀원들과 열정을 쏟아 준비한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어서 기쁘다. 치열하게 배우고 느끼고 성장할 수 있었던, 행복하고 심장 뛰는 일주일이었다"며 "학생일 때 이렇게까지 밀도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었음에 감사하고 앞으로 국제중재 실무에서도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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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