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철새 보금자리 한강 밤섬, 겨우내 묵은 때 말끔히 씻는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도심 속 람사르 습지 한강 밤섬의 겨우내 묵은 때를 말끔히 씻고 생태 경관을 향상할 수 있도록 27일 14시 ‘한강 밤섬 새봄맞이 청소’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밤섬은 도심 속 철새 도래지로서 생태적 보호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인정받아 1999년 ‘서울특별시 생태경관보전지역’, 2012년 6월 ‘람사르 습지’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22년 기준 밤섬에는 식물 250 분류군(계절별 40~44개 유형), 조류 60종 약 9,847개체, 저서무척추동물 37종, 양서파충류 5종, 포유류 4종, 어류 18종 등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멸종위기Ⅰ급 흰꼬리수리, 매, 멸종위기Ⅱ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새매 등 법정보호종 12종이 확인됐다.


밤섬 새봄맞이 청소는 밤섬의 주요 식물군인 버드나무에 하얗게 쌓인 민물가마우지 등 겨울 철새의 배설물을 씻어내는 물청소와 밤섬 주변 호안가의 쓰레기 수거 등 환경정화 활동으로 진행된다.


민물가마우지는 현재 밤섬을 찾는 겨울 철새 중 조류생태계 최우점종으로 그 개체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민물가마우지는 주로 호안가 버드나무에서 휴식하는데, 이때 버드나무에 배설물이 쌓여 새싹을 틔우는 데 지장을 줄 수 있어, 매년 봄 고압살수기를 이용해 물청소를 실시한다.


생태적 보전 가치가 높은 밤섬의 안정적인 생태환경 유지를 위해 사람의 활동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최소한의 자체 청소인력을 투입해 단시간에 실시할 예정이다.


시는 도심 속 생태계의 보고인 밤섬의 생태경관을 보전하기 위해 생태계 조사․복원 등의 목적 이외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으며, 하루 2회 이상 순찰하고 있다.


주용태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도심 속 생태계 보고인 밤섬이 동식물의 안전하고 쾌적한 쉼터가 될 수 있도록 밤섬 새봄맞이 청소를 실시한다.”라며 “앞으로도 자연과 사람이 함께 살며 숨 쉬는 한강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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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