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가뭄 겪는 전남 신안군에 병물 아리수 지원


서울시와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는 28일 최근 50년 만의 최악의 가뭄으로 식수난을 겪고 있는 전라남도 신안군에 병물(2ℓ) 아리수 2만 병 총 4만 리터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광주·전남 지역은 전국으로 기상관측이 확대된 1973년 이래 가뭄 일수 최다를 기록하며 반세기 내 최악의 가뭄을 현재까지 겪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신안군의 강수량(704 mm)은 평년 대비 56.2%로 3월 현재 지방상수도 평균 저수율이 25.7%에 그치고 있다.


전남 신안군은 1,004개의 섬으로 이루진 지역 특성상 육지에 비해 급수조건이 열악하고, 일부 섬에서는 소규모 급수시설에 의존해 식수를 해결하고 있는 등 일상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시는 병물 아리수 2만 병 총 4만 리터를 신안군에 직접 전달한다.


전달된 아리수는 신안군에서 각 도서 지역 주민들에게 공급될 예정이다.


1차 공급 물량 1만 병은 3월 28일에 공급하고, 2차로 4월 4일에 1만 병을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병물 아리수는 마트 등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2리터 6개들이 포장으로 총 3,334묶음의 양이다.


그동안 서울시는 해외의 수해‧지진 피해 지역은 물론 국내의 가뭄‧집중호우‧대형산불 등 재난지역에 병물 아리수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2019년부터는 단수나 재난지역에 비상 급수용으로만 제한 공급하고 있다.


2008년 중국 쓰촨성 지진피해 복구, 2009년 대만 남부 태풍 피해복구, 2010년 아이티 지진피해 복구, 2011년 일본 동북부 대지진피해 복구 등 해외 재난 지역에 병물 아리수를 지원한 바 있다.


최근에는 2019년 강원도 산불 피해 지역 고성군·강릉시·동해시 2020년 8월 집중호우 피해 지역 철원(강원도)·남원(전북)·곡성(전남)2022년 경북 울진 산불 피해 지역, 2023년 전남 완도군 금일도 가뭄피해 지역에 지원한 바 있다.


유연식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지속되는 가뭄으로 식수난을 겪고 있는 신안군 도서 지역 주민들에게 아리수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앞으로도 가뭄 사정에 따라 먹는 물 부족 시 아리수를 추가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지원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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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다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