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2023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 ‘2023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를 앞두고 ‘CES 혁신상(CES Innovation Awards)’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SKT는 인공지능(AI) 기반 동물 엑스레이(X-ray) 영상 진단 보조 서비스 ‘엑스칼리버(X Caliber)’와 시각 장애인을 위한 AI 서비스 ‘설리번 A’로 각각 디지털 건강(Digital health)과 소프트웨어&모바일 앱(Software & Mobile Apps) 분야에서 수상했다.
CES 혁신상은 CES의 주최사인 CTA (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가 CES 전시회 개최 전 혁신 제품 및 신기술에 수여하는 상이다. SKT는 인공지능(AI) 기술로 반려동물의 치료를 돕고, 시각 장애인의 업무 편의성을 높이는 등 사회적 가치 측면에서 혁신적인 인공지능 활용 사례를 제시해 CES 혁신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SKT가 자체 개발한 엑스칼리버 서비스는 인공지능이 반려동물의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해 수의사의 진료를 돕는 진단 결과를 15초 안에 제공하는 웹 기반 서비스로,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국내 최초로 허가받은 엑스레이 기반의 ‘의료 영상 진단 보조 소프트웨어’다.
엑스칼리버의 질환 탐지율은 84~97%에 육박하며, 기존 엑스레이 장비를 교체할 필요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등 수의사들의 동물 진료 과정에 인공지능 기술 활용의 정확도와 편의성을 대폭 개선한 덕분에 9월 말 출시 후 한 달 만에 80개 병원에서 사용되고 있다.
SKT는 저출산·1인 가구 증가·고령화 등 인구 구조 변화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어나는 세계적 추세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반려동물의 보편적 의료 복지 수준을 높이고, 동물 의료 영역에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 것이 CES 혁신상을 받는 데 주효했을 것으로 판단했다.
AI 기술 스타트업 투아트와 SKT가 함께 개발한 설리번 A는 다양한 형식의 문서를 사전에 학습한 인공지능이 시각 장애인에게 문서의 내용을 음성으로 읽어주거나 요약해 주고, 명함을 인식해 이메일을 보내거나 전화를 연결해 주는 등 시각 장애인의 업무 효율성을 높여주는 앱 서비스다.
투아트와 SKT는 인공지능이 주변 사물·사람·문자 등을 인식하고 음성으로 안내해 시각 장애인의 일상생활을 돕는 기존의 ‘설리번 플러스’ 출시에 만족하지 않고, 그들의 일상 업무까지도 지원할 수 있는 설리번 A를 개발함으로써 CES로부터 사회적 가치를 담은 인공지능 기술의 모범 사례로 인정받게 됐다.
SKT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 CES가 인정하는 CES 혁신상을 받음으로써 자사의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됐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이고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여 글로벌 시장에 한국의 기술 한류를 확산시키는 데 더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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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예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