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과 공동 개발, 선박용 연료전지 시장 선점
수소연료전지 및 수소충전소 전문 회사 범한퓨얼셀이 삼성중공업과 공동 연구를 통해 ‘액화수소 연료전지 선박 추진 시스템’ 개발에 성공, 노르웨이 선급인 DNV에서 AIP (Approval In Principle) 인증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특히 이번 AIP 인증은 크루즈선을 비롯한 다양한 상선의 주추진 동력이 될 수 있는 5MW(메가와트)급 이상 액화수소 연료전지(PEMFC)로 국내 처음이다.
수소연료전지 개발에는 범한퓨얼셀이 참여했으며, 액화수소탱크와 하이브리드 전원 관리 시스템(Power Management System) 개발은 정우이앤이와 에스엔시스가 각각 담당했다.
이번 선급 인증 기술은 액화수소와 고분자 전해질 연료전지(PEMFC, Polymer Electrolyte Membrane Fuel Cell)를 통해 만들어낸 전력을 선박의 추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범한퓨얼셀은 내충격성, 고출력·고밀도, 방수·방폭·방진 등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잠수함용 연료전지를 독일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상용화에 성공해 해상 환경에서의 수소연료전지 기술력을 이미 입증한 바 있다. 이번 대형 연료전지 선박 추진 시스템에 대한 선급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선박용 연료전지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범한퓨얼셀 관계자는 “최근 IMO(국제해사기구) 선박 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선박 수요가 급증할 예정이다. 이번 DNV 선급 인증을 통해 대형 선박용 연료전지 상용화에 한 단계 다가갔으며, 향후 선박의 탄소 배출을 저감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범한퓨얼셀은 7월 시연에 성공한 국방과학연구소 주관 ‘무인 잠수정 코어기술 개발’ 사업에서 연료전지뿐만 아니라 2차전지 하이브리드와 수소·산소 저장 공급 장치, 전력 변환 장치 등 에너지원 토털 시스템 개발을 이끌었다. 국책 과제를 통해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하이브리드 친환경 선박 실증, 액화수소 기반 레저어선 개발, 해양부유쓰레기 수거 처리용 친환경(LNG-수소) 선박 개발 및 실증 사업 등을 수행 중이다.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선박용 연료전지 연구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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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