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소원을 말하면' 지창욱이 입체적인 열연을 펼쳐 극을 몰입케 했다.
지창욱은 KBS 2TV 드라마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극본 조령수, 연출 김용완, 제작 투자 에이앤이 코리아, 제작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에서 매장면 다채로운 감정을 만드는 호연으로 극의 몰입감을 배가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14회에서는 윤겨레(지창욱 분)가 윤기춘(남경주 분)으로 인해 위기에 빠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윤겨레는 호스피스 병원 사람들이 평소와 달리 자신을 어색해하고 반기지 않는 이유를 수소문했다. 윤겨레는 수녀들에게 그가 구 복지사(박정표 분)를 폭행하고, 과거 조폭 시절에 여러 사람을 죽였고, 병원에 모르핀을 훔칠 목적으로 들어왔다는 그에 대한 말도 안 되는 소문이 퍼진 것을 전해 들었다.
소문의 발상지가 윤기춘임을 알아차린 윤겨레가 곧장 윤기춘에게 달려갔다. 분노하여 윤기춘에게 다리미를 내던지려는 윤겨레와 강태식(성동일 분)과 서연주(최수영 분)의 이야기를 꺼내며 윤겨레를 자극하는 윤기춘의 대립 속에 긴장감이 고조됐다. 윤겨레는 "당신은 아들을 뺏긴 게 아니라, 훨씬 전에 당신이 아들을 버렸어. 아니 죽었어", "다시 내 이름 부르지 말라고"라며 윤기춘의 자극을 받아치는 단호한 모습으로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후 윤겨레는 윤기춘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는 강태식을 발견, 그들을 말리려 했으나 좀처럼 끝나지 않는 싸움에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며 감정을 폭발시켰다. 분노만이 아닌 윤겨레의 슬픔이 가득한 눈빛과 처절한 외침이 공존하는 모습이 엔딩을 강렬하게 장식, 휘몰아치는 감정 속에 펼쳐질 다음 화를 기대케 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윤겨레는 서연주에게 과거 아픔으로 인해 현재까지 고통받고 있음을 고백하는 모습도 함께 담겼다. 호연, 재연 남매가 가족에게 학대 당한다고 오해한 자신의 모습을 보며, 아직 과거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에 좌절했다. 그는 속마음을 서연주에게 토로하면서 "계속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건지 모르겠어"라고 말했고 서연주는 그런 윤겨레를 위로했다. 서연주의 진심을 느낀 윤겨레는 "서연주한테는 내가 좋은 사람이라는 거지"라고 위안 받고 가슴이 따뜻해짐을 느꼈다.
이처럼 지창욱은 분노와 슬픔, 처절함 등 복합적인 감정을 느끼는 윤겨레의 모습을 표정과 눈빛, 분위기로까지 표현해 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긴장감을 자아내는 상황 속에 폭발하는 열연으로 시청자들을 끌어들였다. 지창욱은 극의 중심에서 성장하고 변화하는 윤겨레를 통해 보는 이들에게 재미와 위로를 전한다. 특히 기댈 곳 없는 윤겨레가 믿고 좋아하는 이들에게 속마음을 털어놓고 위안 받는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마음의 울림과 동시에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지창욱만의 연기 톤으로 심연을 구사하며 그의 다채로운 열연이 빛나는 KBS2 수목드라마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저작권자 ⓒ 연합국민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지윤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