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철도역사 유휴공간에 국공립 어린이집 10곳 조성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철도역사 내 유휴공간에 국공립 어린이집 총 10개소가 조성된다.

국토교통부와 보건복지부는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직장인 부모의 보육부담 완화와 저출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철도역사 유휴공간을 활용한 철도어린이집 조성 확대 추진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철도어린이집 조성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노형욱 국토부 장관(왼쪽)과 권덕철 복지부 장관이 서명하고 있다.(사진=국토교통부)

이날 열린 협약식에는 노형욱 국토부 장관, 권덕철 복지부 장관이 참석해 조성 확대 추진을 위한 기관별 역할을 협의하고 공동 서명했다.

이번 협약으로 국토부는 철도역사 내 유휴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복지부와 지자체는 철도 어린이집 조성에 필요한 시설비를 분담한다. 그 외 일부 시설비는 국가철도공단에서 분담한다.

철도어린이집은 국공립어린이집으로 지자체가 운영하며 철도어린이집 운영비도 복지부 예산으로 일부 지원 받을 수 있다.

보육정원은 30명(4세 이하), 시설면적은 300㎡ 내외로 조성된다. 또 시간 연장형(오전 7시 30분∼오후 9시 30분) 프로그램과 장애아 및 다문화 가정 자녀를 위한 맞춤형 보육서비스도 도입된다.

국토부와 철도공단은 유동 인구, 면적, 주변 입지 등을 고려해 오송역·월곶역·거제역·정읍역·이천역·재송역·거제해맞이역 등 7개 역사를 이번 사업 후보지로 선정했다.

다음달 중 철도공단 주관으로 선정 후보지별 운영 지자체 공모를 시작해 내년까지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지난 2019년 3월 시범사업을 통해 국내 최초로 경춘선 평내호평역에 국공립 철도어린이집을 개소, 정원 30명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

철도를 이용해 출퇴근하는 직장인 자녀의 등·하원 편리성과 고품질의 보육 프로그램, 안전한 보육환경 등으로 대기 인원이 정원의 두 배가 될 만큼 인기가 높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행신역, 탄현역, 여주역 등 3곳에 신규 철도어린이집이 문을 열 예정이다.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앞으로도 철도역사가 단순한 매표 및 탑승공간을 넘어서 공익적 가치 창출 및 문화와 소통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용방안을 찾아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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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