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트럭터미널 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사업시행사인 서부티엔디가 최근 '도시첨단물류단지 계획안'을 수립해 서울시에 제출한 것이다.
지난 2016년 서부트럭터미널은 국토교통부로부터 '도시첨단물류단지' 시범단지 6곳 중 한 곳으로 선정된 바 있다.
'도시첨단물류단지'는 도심 터미널부지 등에 민간자본으로 복합단지나 빌딩을 건립해 낙후된 물류·유통시설을 물류·유통·첨단산업 융복합단지로 재정비할 수 있도록 도입된 제도이다.
시범단지 선정 이후, 기피시설로 인식되고 있는 터미널에 주민을 위한 인프라 시설을 확충해 지역발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으나, 제도적 해석을 둘러싼 갈등으로 5년 넘는 시간 동안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했다.
양천구는 그동안 서부트럭터미널을 미래형 첨단물류 복합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해 사업시행자와 여러 차례 협의를 거쳐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사업시행자인 서부티엔디는 서울시에 도시첨단물류단지계획 승인을 신청했다.
올해 하반기 물류단지계획심의위원회의 통합심의를 거쳐 승인되면 2026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먼저 도시첨단물류단지의 물류시설로 ▲풀필먼트(fulfillment) 물류센터 ▲지역상생형 공유창고 ▲스마트 연계 물류시스템 등이 조성된다.
생활밀착·미래도시형 첨단물류 인프라 구축을 통해 고부가가치의 물류산업이 육성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공공기여 부분으로 공연장, 미래인재육성센터 등의 주민편의시설이 들어선다.
공연장은 뮤지컬, 대중음악 콘서트 등의 공연이 가능한 12,000㎡ 규모로 건립돼 양천구민과 인근 주민에게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미래인재육성센터는 4차산업 관련 빅데이터 분석, VR 개발 등의 교육 및 창업을 위한 지원센터로 운영된다. 이 외에도 공동주택, 오피스텔 등 주거시설과 대형 쇼핑몰 등이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서부트럭터미널 도시첨단물류단지가 조성되면 문화향유가 가능한 복합시설로써 서남권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양천구는 앞으로도 서울시와의 긴밀한 논의를 통해 개발 사업이 차질없이 진척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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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랑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