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가 회현동 공공청사 복합화사업 추진을 위해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의 중심 상업지역인 중구는 비싼 지가와 높은 임대료로 인해 주민편의를 위한 인프라 확충이 어려운 곳이다. 구는 이를 위한 해법을 생활SOC 복합화에서 찾았다. 생활SOC 복합화는 주민센터 등 노후 공공시설을 리모델링 또는 신축해 단일기능이 아닌 복합기능을 제공하는 시설로 재공급하는 것이다.
회현동 공공청사 복합화사업은 구의 이러한 생활SOC 복합화사업의 일환이다. 구는 기부채납 부지를 활용해 회현동 공공청사를 신축해 주민센터와 국공립어린이집, 도서관 등 공공시설을 수요자 중심으로 재배치함으로써 원스톱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회현동1가 203-4번지 일대 기부채납 부지에 연면적 24,000㎡, 지하 3층∼지상 23층 규모로 들어서는 회현동 공공청사에는 공영주차장과 행복주택 296세대도 조성될 예정이다.
회현동 주민센터와 회현 어린이집 등은 급경사지에 위치한데다 시설 노후화로 인한 주민 불편 민원이 지속해서 발생해 이전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구는 인근 주민과 영유아들에게 쾌적한 청사와 보육환경을 제공하는 한편, 공공시설 이용 효율성 향상을 위해 이번 복합화사업 추진을 결정했다.
구는 사업 추진에 소요되는 구비를 최대한 절감하기 위해 지난해 4월 정부 '생활SOC 복합화사업'(주관 : 국무조정실)에 공모, 지난 10월 최종 선정돼 국비 31억 5천만 원을 확보했다.
사업시행자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 관계자는 "공공청사 상부에는 청년층을 위한 행복주택을 조성하고 국·시비 지원을 통해 주민편의시설도 추가로 배치할 예정"이라며 "회현동 공공청사 건립으로 도심 활력 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 전망했다.
중구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향후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확정지은 후 투자심사 및 설계 공모 등 행정절차를 조속히 이행해 2024년 상반기 착공, 2026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 밝혔다.
협약식은 코로나19 방역지침 강화로 인해 4일 협약서에 서명을 교환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회현동 일대는 중구 신당권역에 비해 주민편의시설이 부족한 편이다. 이번 회현동 복합청사 건립을 통해 명동 및 회현동 일대 주민들이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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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