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엑스포 현장서 부산 엑스포 유치 세일즈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두바이엑스포가 열리고 있는 현장을 방문해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이번 유치활동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2030부산엑스포유치위원회, 부산시가 해외에서 처음으로 한 팀으로 손발을 맞췄다.

25일 산업부에 따르면 문 장관은 지난 23일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해 두바이엑스포 현장에서 두바이엑스포조직위원장, 리투아니아 경제혁신부 장관 등과 잇달아 면담하고 한국관·UAE관 등을 방문해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펼쳤다.

▲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이 23일(현지시간) 두바이 엑스포 현장에서 한국관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지난 6월 23일 국제박람회기구(BIE)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신청서를 제출한 이후 러시아(모스크바), 이탈리아(로마) 등과의 유치경쟁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정부·2030부산엑스포유치위원회 및 부산시가 한 팀이 돼 해외 현지에서 지원 활동을 펼친 것이다. 이를 통해 2030 엑스포 유치를 위한 단합된 의지를 대외적으로 표명하는 계기가 됐다.

2030 세계박람회 유치신청서 제출 최종기한은 오는 29일이며 현재 러시아(모스크바), 한국(부산), 이탈리아(로마), 우크라이나(오데사)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문 장관은 먼저 두바이엑스포 한국관을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한국관의 성공적 운영이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매우 중요함을 강조하고 우리나라 국가의 날인 내년 1월 16일 행사 준비도 잘 해주길 당부했다.

현재 한국관은 스마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역동적인 모습으로 한국의 첨단기술과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전초기지로 역할하고 있으며, 개막 후 20여일 만에 관람객이 10만명에 이르렀다.

문 장관은 이어 림 빈트 이브라힘 알 하쉬미(Reem bint Ibrahim Al Hashimy) 두바이엑스포 조직위원장과 만났다. 문 장관의 두바이 엑스포 조직위원장 면담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포석이며, 특히 오는 12월 BIE 총회(파리) 때 유치신청국간 경쟁 PT 등 본격적 유치경쟁에 앞서 알 하쉬미 위원장의 유치성공담을 듣고 향후 유치과정에 적극 활용하기 위해 이뤄졌다.

문 장관은 두바이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유치하고 개최한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UAE의 지지를 요청하고, 리투아니아 국가의 날을 위해 참석한 아우스린 아르모나이테(Ausrine Armonaite) 리투아니아 경제혁신부 장관과도 면담하고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를 당부했다.

문 장관은 이어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인을 만나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기업인들의 고충을 듣는 한편, 한-UAE간 경제협력 및 비즈니스 기회 확대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문 장관은 “한국과 UAE는 에너지 및 인프라 중심의 협력을 넘어서 탄소경제로의 전환과 ICT, 바이오 등 새로운 분야에서의 협력을 통해 경제협력 다각화가 필요하다”면서 “최근 양국간 추진을 선언한 한-UAE CEPA 등을 통해 우리 기업의 UAE 진출 및 신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30년 엑스포 개최지는 2023년 12월 BIE 총회에서 169개 회원국의 투표로 결정될 예정이며, 정부는 앞으로도 2030 부산 엑스포 개최를 위한 유리한 여건 조성을 위해 지자체, 부산엑스포유치위원회 및 현지 우리 공관, 교민 등과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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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유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