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디지털 대전환을 위한 대책으로 지난 8월에 발표한 ‘데이터 산업 육성방안’에 이어 두 번째 전략인 ‘디지털산업(디지털 전환산업 + 기존 ICT융합산업)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오늘(16일) 제17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연구기관, 기업체, 교수 등 전문가와 함께 머리를 맞댔다.
이날 회의에서 부산의 디지털산업 활성화를 위해 ▲디지털산업 인프라 확충 ▲신 소프트웨어(SW)산업 선정 및 육성 ▲지역 디지털 전문기업 육성 및 비즈니스 지원 ▲디지털 융합 창의인재 양성 등 디지털산업 육성 계획(2022~2026년, 총 6,699억 원)을 발표하고, ‘디지털 창의인재 양성’, ‘메타버스 구축’, ‘연구기관 유치’, ‘디지털 기업지원’ 등 4대 분야 추진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 인터뷰를 통해 디지털 전환이 전 세계적인 대세로 이런 변화의 파도를 먼저 빨리 타는 게 관건이며, 이를 위해서는 디지털 기술 융합을 통한 신산업을 발굴・육성하여 관련 기술과 기업을 선점하면 지역에서도 미래의 ‘스타 산업’을 가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디지털산업 인프라 확충
먼저, 지역 디지털산업 발전을 위해 관련 전문기관을 설립 및 유치할 계획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동남권 분원 및 동남권 인공지능연구소의 설립,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KDATA)의 부산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캐나다한인과학기술자협회(AKCSE) 등과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부산의 디지털산업 인프라를 탄탄하게 조성할 계획이다.
■ 신SW산업 선정 및 육성
인공지능, 클라우드, 메타버스, 블록체인, 5G 특화망 5개 분야 신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인공지능(AI) 분야에서는 AI 융합 시범사업, 산업 융합형 AI+X 프로젝트, AI 지역거점 조성 등을 추진하고, ▲클라우드 분야에서는 클라우드 기업 유치, 그린에너지 데이터센터 파크 조성, 클라우드 서비스 활성화 등을 추진한다.
또한, ▲메타버스 분야에서는 송정 메타버스 서핑빌리지 조성, 시민참여형 메타버스 ‘META-부산’을 구현하고, ▲블록체인 분야에서는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 조성, 시민 체감형 시범서비스 확대, 블록체인 특구사업 등을 추진하고 신규사업을 지속 발굴한다.
그리고 ▲5G 특화망 분야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동남권 5G 특화망 기술지원센터’설립, ‘부산 5G 특화망 시범지구’구축, 5G 서비스 기술 개발 및 실증을 위한 국비 사업 등에 참여할 예정이다.
■ 디지털 전문기업 육성 및 비즈니스 지원
지역 디지털 전문기업 육성 및 창업 촉진을 위해 ‘부산 ICT 청년창업허브’ 및 ‘부산형 디지털 혁신파크’를 조성하고, 기업 자금 문제 해소를 위한 디지털기업 자금지원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또한, 디지털 기업 성장 및 비즈니스 확대 지원을 위해서 지역 SW개발 지원사업을 마련하고, 국내・외 시장 진출 지원, 대기업 협력사업 등을 확대 추진한다.
아울러, 기업의 클라우드 서비스 전환 지원사업, 기업의 AI 서비스 도입 지원사업, 물류 등 전통 산업의 디지털 전환 유도사업에 2025년까지 25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 디지털 융합 창의인재 양성
마지막으로, 디지털 융합 핵심 창의인재 양성을 위해 부산 디지털 혁신 아카데미 운영, 재직자 기업 맞춤형 신기술 현장훈련, 전문교육기관 유치 및 전문강사 양성, 석・박사급 고급인력 등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 연계를 목표로 5년간 5,000여 명의 인재를 양성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지역의 디지털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인공지능, 클라우드, 메타버스, 5G 등 신산업 집중 육성과 함께 다양한 취업 연계형 프로그램을 통한 기업 맞춤형 인재 양성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부산지역의 디지털산업 육성 기반 조성과 디지털 전환을 위해 국가 연구기관 및 진흥원의 부산 이전을 직접 앞장서서 유치해 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더불어, 박 시장은 네이버, CJ 등 회의에 참석한 주요 플랫폼 기업에게 여러 강점을 가진 부산을 비즈니스 확산의 전략적 거점으로 삼아 달라고 특별히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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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다른기사보기